국힘 김태흠 의원 "정규직 전환 마사회 직원 절반 퇴사"
국힘 김태흠 의원 "정규직 전환 마사회 직원 절반 퇴사"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1.10.1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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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 대상자 5496명 중 51.8% 회사 떠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채용된 마사회 직원이 절반 이상 회사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 힘 김태흠 의원
국민의 힘 김태흠 의원

14일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마지원직은 모두 5496명이었다.

이들 중 현재까지 마사회에 소속된 인원은 2652명으로 전체의 51.8%인 2844명이 퇴사했다.

이들 퇴사자의 재직 기간을 보면 정규직으로 전환된 지 1년 이내에 그만둔 사람이 1432명으로 절반이 넘었고, 2년을 넘기지 못한 경우는 2300여명에 달했다.

마사회는 퇴사한 사람들을 대신하기 위해 지금까지 총 3524명을 다시 뽑았는데 세명 중 두명에 해당하는 2303명이 다시 그만뒀다. 현재는 정원 5000명 중 4000명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마사회가 정규직으로 전환한 ‘경마지원직’은 1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간 일하며 경마공원 객장을 정리하거나 안내하는 것이 주 업무로 평균 월 급여가 83만원 수준이다. 

일의 성격상 단기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이 주를 이루지만 현 정부가 밀어붙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전면 정규직화 됐다.

현재 경마장 운영은 코로나가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전면중단과 무관중 또는 부분 입장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마지원직은 재직자 4009명 중 2750명이 휴업 중이다.

김태흠 의원은 “현 정부가 억지로 만든 정규직 정책으로 고용절벽의 상황에서도 공공기관 정규직이 대량 퇴직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정규직정책을 그만하고 기관 및 업무의 특성에 따라 고용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 단기 근로자는 처우를 개선하는 등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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