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학·병원 국감, 수도권 질의에 ‘뒷전’
충청권 대학·병원 국감, 수도권 질의에 ‘뒷전’
  • 김거수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0.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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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간호사 퇴직·정원 미달 문제, 충남대 간부급 친목골프 모임 대두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 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 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지방대 위기 등 지역 현안이 대두될 것이라 예상됐던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수도권 대학 이슈에 쏠리면서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교육위는 14일 서울대와 인천대, 한국방송통신대, 서울교육대, 서울과학기술대, 충남대, 충북대, 강원대,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등 15개에 달하는 피감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위원들의 질문은 서울대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교수 자녀 논문 공동 등재, 조국 교수 보수 규정 등 오전·오후 동안 거의 모든 질의가 서울대 총장에 쏟아졌다.

그나마 충남대병원은 공통질의에서 간호사 퇴직 및 정원 미달 문제가, 충남대는 간부급 친목 골프모임이 도마 위에 오른 게 전부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간호사들이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다. 원인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근무환경, 수급문제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며 “종합병동은 3교대가 근무인데 환경이 열악해 5년 이내 퇴직 간호사들이 충남대병원 본원은 90.44%를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인력 역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충남대병원의 경우 정원 2032명에 현원 1636명으로 396명이 모자란다”며 “적어도 최소한 정원과 현원은 정확하게 채워줘야 한다. 병원장들께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환중 병원장은 “지난해 세종충남대병원을 개원했는데, 개원 후 정원을 한꺼번에 다 열지 못한다”며 “간호사 정원은 받아놨는데 순차적으로 열기 때문에 다 못 채우고 있는 상황이라 다 열게 되면 정원을 다 채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충남대 간부 급 행정직원 24명이 단체로 연가를 내고 세종시 한 골프장에서 친목 골프를 쳤다"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에서 근무기간에 단체로 골프 친 것 소명됐느냐"고 지적했다.

이진숙 총장은 "그날이 개교기념일이어서 수업이 없었고, 연가를 많이 내 골프친 것은 사실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해당 사건에 대한 사후처리에 대한 질의를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묻자 이 총장은 "사실조사를 실시했다"며 "엄중한 시기 공직자로서 이런 활동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직원 업무회의에서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이 "조사보고서 작성을 골프를 친 당사자에게 맡기냐"고 질타하자 이 총장은 "그 부분은 제가 판단을 잘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셀프조사와 관련해 교육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부 감사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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