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충청권 토론회...지역공약 발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충청권 토론회...지역공약 발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0.25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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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공약 과학기술 인프라 확장...각종 지역현안도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 / KBS NEWS 유튜브 갈무리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 / KBS NEWS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5일 ‘캐스팅보트’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한 설전이 대전에서 벌어졌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후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후보 합동 TV 토론회를 통한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후보들은 과학기술과 교통,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약을 쏟아냈다.

먼저 홍 후보는 “충청권 가장 큰 문제인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첨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대전·세종에 1000만평 규모의 반도체 관련 기업 클러스터 단지를 만들고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단지 확대, 오송 바이오단지를 세계적인 바이오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충청 하늘길 확대를 위해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서산공항을 일반공항으로 개항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밖에 충청은행 설립 등을 공약했다.

원 후보는 “다가오는 큰 변화의 시기, 지방소멸시대에 과연 어떻게 앞으로 또다른 발전의 동력을 만들것인지 민원차원이 아닌 국가적인 발전 전략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종시의 완전한 행정수도화, 수도권 연구기관의 대덕특구로의 추가 이전, 내륙철도의 충북 청주와의 연결 강화 등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대덕연구단지는 이제는 재창조될 때”라면서 대덕을 포함한 대전·세종·충남 1등 과학메카 조성, 첨단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글로벌 바이오산업 허브 육성, 영상 클러스터 및 첨단국방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으며 국회 세종시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공공기관 이전 등 혁신도시 조성, 충청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전, 세종 등 지역이 과학 수도로 자리잡도록 인접해 있는 산단 등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외국기업이 충분히 유치돼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래교통산업 거점 육성, 중이온가속기 신속한 실용화, 세종시의 실질적인 수도 기능 확립,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통과,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구축, 충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조속 확정,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을 공약했다.

토론회 시작 전 KBS 앞에선 윤석열 후보 등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려 음악을 틀고 이름을 연호하는 등 경찰이 출동해 도로를 통제하는 등의 혼란을 빚었다.
토론회 시작 전 KBS 앞에선 윤석열 후보 등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려 음악을 틀고 이름을 연호하는 등 경찰이 출동해 도로를 통제하는 등의 혼란을 빚었다.

지역현안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대전현안의 경우 혁신도시 문제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혁신도시 시즌2는 기본적으로 찬성이다. 대전의 경우 대덕특구와 정부청사가 있기 때문에 1차에서 빠졌다”며 “2차 혁신도시에서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정이 됐다. 2차 혁신도시가 다른 지방에 갈 때 같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혁신도시는 그렇게 큰 공기업이 많지 않다. 이 지역이 원하는 지역에 맞는 공공기관이 우선되도록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후보는 15개 시군가운데 10개 시군의 인구소멸위험 문제를 질의받았다. 홍 후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대도시 집중화 되는 것을 막으려면 각 지역에 의료나 문화, 교육시설을 동등하게 해줘야 한다”며 “이어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산업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명문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등 문제를 받은 원희룡 후보는 “행정, 입법, 사법, 청와대 기능까지 세종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게 헌법 문제가 된다면 명시적인 개헌이 안되면 헌법 재판소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소모적인 논란, 정파적 논란 끝내고 세종에 모두 몰아주고 서울은 국제, 금융, 미래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이제는 국토를 넓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제외된 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국비를 지원해서라도 반드시 충북도민의 뜻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토론회 이후 앞으로의 토론회 일정은 3번 남았으며 국민의힘은 다음 달 1~2일 모바일 투표, 3~4일 전화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한편 토론회 시작 전 KBS 앞에선 윤석열 후보 등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몰려 음악을 틀고 이름을 연호하는 등 경찰이 출동해 도로를 통제하는 등의 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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