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외삼중, 사회적 공감 연대 실천으로 미래 민주시민 육성
대전외삼중, 사회적 공감 연대 실천으로 미래 민주시민 육성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0.2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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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민주시민교육 공동캠페인]
외삼배프 학생 사회적 공감 자율동아리
외삼배프 학생 사회적 공감 자율동아리

대전외삼중학교(교장 양미연)가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실천하는 미래 민주적 시민을 육성하고 있다. 또 지역과 학교 간 연대를 통한 민주시민교육 공감대도 확산하고 있다.

외삼중 1학년 자율동아리 ‘외삼배프’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나눔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외삼배프는 도덕 수업 시간에 배운 나눔과 배려라는 가치를 주변의 이웃들에게 직접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의 자율동아리로,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학생 프로그램 공모에 사회적 공감 학생 동아리로 선정됐다.

‘배워서 뭐하니? 배워서 남주자’를 모토로 외삼배프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지식을 자신의 삶과 연결 짓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교 교훈인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는 외삼인’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외삼배프 학생이 아파트 경비원 및 환경미화원과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
외삼배프 학생이 아파트 경비원 및 환경미화원과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

■ 배워서 남주자 프로젝트 개시...방역물품 및 간식 등 마음 담아

1학기 배워서 남주자 프로젝트는 지난 7월 15일 우리 동네 아파트를 지키고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경비원분들과 청소원분들을 위해 방역물품과 간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사전에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근무하는 경비원분들과 청소원분들의 인원을 파악한 후 전달할 선물을 준비했다.

직접 만든 마스크줄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엽서, 여름용 KF 비말마스크, 음료수와 간식을 준비해 전해 드린 날은 불쾌지수가 매우 높은 한여름 날씨였지만 전달하는 학생들과 선물을 전해 받는 경비원과 청소원들의 표정은 그날의 햇살만큼 환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의 깜짝 선물을 전해 받은 한 경비원분은 “요즘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바쁜데 이렇게 직접 만든 마스크줄과 손편지까지 받으니 정말 감동이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선물을 전달한 1학년 학생은 “이렇게 환영해주시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니 저희가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같은달 16일 구암지역아동센터 방문은 사회적 거리 단계가 4단계로 상향되면서 지도교사 혼자 방문했다. 1학년 학생들이 기증한 책과 직접 만든 마스크줄, 마스크,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받은 센터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환대해줬고, 고마운 마음을 학생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고마운 마음을 사진으로 전해 받은 한 학생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졌고 행복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스크 줄을 만드는 외삼배프 학생들
마스크 줄을 만드는 외삼배프 학생들

■ 2학기에도 이어진 나눔 선행...학교부터 아동센터까지

2학기에도 외삼배프 학생들은 따듯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했다. 학교 지킴이 두 분과 방역 지킴이 열 분, 학교를 청소하시는 두 분을 위해 정성껏 만든 마스크 줄과 방역 물품 및 간식을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선물을 받은 방역 지킴이분들은 “고운 마음을 가진 외삼 이쁜이들 고맙다”며 “마스크, 핸드크림, 마스크줄과 음료수까지 정성스러운 손길에 감동했고 방역지킴이 역할을 더욱 성실하게 하겠다”는 감사의 메모를 전했다.

또 외삼배프 학생들은 구암지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책을 모으기 위해 홍보문을 만들어서 각반과 교무실을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진로탐색활동 시간에 만든 가죽 필통과 화분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기부 물품으로 차곡차곡 모았다.

외삼배프 학생들이 아동센터 아이들이 읽을 책들을 모아 기부했다.
외삼배프 학생들이 아동센터 아이들이 읽을 책들을 모아 기부했다.

지난 12일 학생들이 직접 구암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기부받은 책과 책갈피, 가죽 필통과 화분, 간식을 전달했다. 센터를 방문했을 때 반갑게 맞아주고 관심을 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외삼배프 학생들은 설명했다.

같은날 찾아간 한밭대덕교회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들이 많이 줄었는데 학생들이 방문해줘서 소리를 지르면서 평소보다 더 기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 나가는 체험학습도 못 하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오늘 중학생들이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외삼배프 학생들이 학교 지킴이와 방역 지킴이, 청소원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외삼배프 학생들이 학교 지킴이와 방역 지킴이, 청소원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 사회적 약자 도울 방안 논의 계속...“배려·나눔 주변 이웃에 실천”

외삼배프 학생들은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 관해 관심을 갖고 중학생으로서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서 나눔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가까운 노은지역아동센터에 연락해서 책 기부와 마스크 줄, 방역물품 기부를 계획하고 있고, 1학기 때 방문하지 못한 학교 주변 아파트의 경비원분들과 청소원분들을 찾아뵐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제과제빵 자율동아리 학생들과 협력하여 초콜릿 머핀과 쿠키를 구워서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다시 방문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양미연 교장은 “외삼배프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주변 이웃들에게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고 감동적”이라며 “우리 학교 교훈인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외삼인’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잘 자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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