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전서 '2030 표심' 공략
이재명, 대전서 '2030 표심' 공략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11.20 0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타버스' 충청권 첫 행선지 대전 방문
청년층 소통 주력 행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젊은 프로게이머들과 카드라이더 대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젊은 프로게이머들과 카드라이더 대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박 3일간의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19일 전국 민생탐방 프로젝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첫 행선지로 대전을 찾아 바닥 민심을 훑었다.

특히 이 후보는 청년층 소통에 사활을 걸며 접촉면 확대에 집중했다. 최근 2030 지지율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뒤처지고 있어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먼저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 향했다. 연구원 간담회 자리에선 젊은 세대 연구원들에게 적극 어필했다. 이 후보는 “신진 연구세력이 인건비 걱정 없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ETRI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오토비’를 시승한 이 후보는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을 극찬한 뒤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으로 이동해 2030세대 E-스포츠 선수들과 인기 게임인 ‘카트라이더’ 대결을 펼쳤다. 이날 부산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1’에 발 맞춰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게임을 마친 후 “게임 산업은 창의성을 활용해 무한히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기성세대는 오프라인 운동선수들을 선호하지만, 젊은 세대는 오프라인 영웅보다도 온라인 영웅을 훨씬 더 중요하게 취급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고 했다. 게임을 즐겨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대전 마지막 일정인 둔산동 일대 청년·시민들과의 거리 만남 역시 스킨십 강화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이는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어진 모든 권한과 영향력, 역량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쏟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민주당이 싫다, 부족하다는 분들이 꽤 있다며, 이런 분들도 같이 갈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대전으로 향하던 중 유튜브 생방송에서 자신의 국가 균형발전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수도권에 있는 공기업, 공공기관들 200여 곳을 다 지방으로 옮기려 한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충청으로 행정수도를 옮겨서 진행 중인데, 보수야당이 막아서 일부 밖에 못 옮긴 것”이라며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균형발전으로 대한민국 성장도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후보의 대전 일정에는 박영순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상민·조승래·황운하 의원 등이 함께 동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간담회 모습. (좌측부터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재명 후보, 이상민 의원, 조승래 의원, 황운하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간담회 모습. (좌측부터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재명 후보, 이상민 의원, 조승래 의원, 황운하 의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