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한 대전 소방공무원 유족, 명예회복 촉구
극단 선택한 대전 소방공무원 유족, 명예회복 촉구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11.2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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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자회견 열고 가해자 처벌 및 진상규명 요청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남편의 명예회복을 도와주세요."

지난 9월 직장 내 갑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소방공무원 민대성 씨와 관련해 유가족이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 명예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9월 직장 내 갑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소방공무원 민대성 씨와 관련해 유가족이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 명예회복을 위한 순직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 씨의 아내 이해성 씨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충남세종지부, 전교조 대전지부 등은 25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씨에 따르면, 소방본부 직장협의회장이던 민 씨는 지난 4월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근무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면담을 한 뒤부터 집단 따돌림과 갑질을 당하다 지난 9월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5월 민 씨가 병가 중 입원 치료를 받고 있을 무렵, 직협에 가입할 수 없는 인사부서 근무자가 대의원을 맡아 단체 메신저에서 자신의 탄핵을 주도하는 모습을 본 민 씨는 충격을 받아 병증이 악화됐고 소방 본부장에게 직장협의회장 직인을 반납하며 이를 잡아줄 것을 호소했지만 계속된 집단 내 모욕,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

이 씨는 "대전시는 유족과 상의도 없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남편의 순직 처리를 위해 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사망경위서를 작성해 보내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부한 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직장 내 갑질, 모욕, 집단 괴롭힘 등으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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