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59년만에 파업' 한국타이어, 어려운 시기 함께 극복해야
[기자수첩] '59년만에 파업' 한국타이어, 어려운 시기 함께 극복해야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1.11.26 12:5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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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 물류 대란, 코로나19 등 상황 여의치 않아
정상화 위한 공감대 형성 필요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노동조합이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국타이어는 24일 오전 6시부터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최형순 충청뉴스 취재본부장
최형순 충청뉴스 취재본부장

한국타이어 노사는 지난 8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벌여왔으나 임금 인상률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0.6% 인상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 임금피크제 요율 상향 적용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파업은 1962년 한국타이어 노조 설립 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노사상생 기업으로 모범이 되었던 한국타이어의 59년 무분규 기록이 깨진 것.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해운 운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 두 자릿수 인상 등을 포함한 요구 사항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감소, 선복 문제 등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여기에 한국 공장(대전, 금산공장)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7.6% 가량 떨어졌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또한 해운 운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이슈는 4분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9일 기준 4천555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높다. 타이어 제조원가에 영향을 주는 천연고무 가격 역시 지난 2분기 기준 1653달러로, 작년 2분기보다 49% 넘게 상승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사상 처음으로 무분규로 임단협을 체결한 해다. 어려운 시기에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가장 먼저 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체결을 완료했고, 이어 같은 달 한국GM, 8월에는 기아차가 10년만에 무분규 타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9월 3일 르노삼성차는 2020·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보상 격려금 200만원을 포함해 총 830만원 일시금 지급 등 내용으로 성사시켰다.

쌍용차는 지난 6월 합의한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안에 따라, 임단협 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쟁의행위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12년 연속 무분규 상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5개사 모두는 추석 전에 무분규 노사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완성차 무파업 임단협 배경과 관련해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한국타이어 역시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물류 대란, 그리고 코로나 19의 여파 등 대내외 환경이 여의치 않은 만큼, 한 발씩 양보하여 정상화를 이루고 어려운 상황을 같이 이겨나가기 위한 공감대가 필요한 시기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며,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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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2021-11-26 15:24:36
돈받고 기사 썼나?
우리가 왜 파업을 하는지 이유는 알고 기사를 쓴건지 회사에서 준거 받아 쓰기 한건지?

윤태근 2021-11-26 14:57:53
한국타이어 실상을 정확히 기사로 써야지 경영자 입장으로 썻네요

성형인 2021-11-26 15:09:32
사측의 노조장악으로 저임금,위험한 환경속에서 쉬는 날도 없이 일하면서 고통받아온 노동자는 안보이고
배당금 계속 인상하며 한해에 수백억씩 챙겨가는 회사는 걱정되시나봅니다.

지지 2021-11-26 15:05:05
가사를 이렇게 쓴다고?

알고써야지 2021-11-27 22:18:59
무지에서 비롯된 기사는 걸러야 하지
소중한 후원금으로 더 좋은 기사 만드는데 많이 쓰세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