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첫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한 가운데 대전을 찾아 정부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29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근 카페에서 연구노조 및 KAIST 학생들과의 원자력 발전 간담회에서 “원전기술과 공학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원자력연과 한전원자력연료 연구현장을 찾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던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탈원전이) 국가정책이나 산업정책, 교육정책으로보나 얼마나 황당무계한 정책인지 조금만 보면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납품 기업은 망가졌고, 원자력 관련 학과 학생들은 60~70%가 전공을 바꾸는 등 산업의 앞날 캄캄하고 개탄해 마지 않는 정부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크게 보면 3류 국가로 가게 될 것이 불보는 뻔하다”며 “4차산업혁명에 쓰이는 막대한 전기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이념과 엉터리 철학에서 벗어나 과학을 국정에 중심에 두고 성장하는 과학의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대전 방문에 앞서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찾아 충청권 경제비전과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 등 의지를 표명했으며 오는 30일엔 충북 청주시 청주공항과 강소기업, 첨단문화산업단지를, 12월 1일엔 충남 천안·아산 독립기념관 및 대학가, 신부동 거리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