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구본영 전 천안시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권 전 시장과 구 전 시장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도 낙마했다.
송 대표는 9일 오전 유성호텔에서 가진 <충청뉴스> 단독 인터뷰에서 "권 전 시장과 구 전 시장이 연말 특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 "오는 3·1절 특사에서 이들의 사면복권을 중앙당 차원에서 청와대에 직접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 충청권 당원들을 끌어안고, 민심 이탈을 막아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송 대표의 이같은 발언으로 지난 연말 특사에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제외돼 불만의 목소리가 들끓었던 지역사회에 희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실제 송 대표는 당의 대통합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출당 및 제명, 징계를 받은 당원들의 대대적인 사면에도 적극 나서기도 했다.
송 대표는 지난 8일 대전·세종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재명 후보의 충청권 공약 일부를 소개했다. 세종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중앙당 세종당사를 이전하고, 과학기술부총리 제도를 부활해 대전을 과학기술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해 5월 당대표 선거에서 '친문 주류' 홍영표 의원을 0.59% 차이로 누르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충청뉴스 독자들과 충청도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전하면서 자신의 정치 인생을 만화로 엮은 도서출판 좋은 땅의 ‘믿는다 송영길’ , 도서출판 메디치 송영길의 지구본 외교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등 저서를 소개했다. 책에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통합의 리더십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