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나는 한때 택시운전사였다"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나는 한때 택시운전사였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2.01.24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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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나는 금강을 가로지르는 대전과 세종을 오고가는 택시운전사였다. 직접 택시운전대를 잡고 민생탐방에 나섰던 것이다.

출마선언하는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출마선언하는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일선 현장에서 일반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택시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고충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정밀검사, 자격시험, 교육 등을 거쳐 이미 택시운전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영업용 택시근로자들의 애환을 직접 경험하였고, 각종 교통표지판의 적정설치 여부, 교통신호등 연동체계, 주ㆍ정차 금지구역 지정 적정여부 등 교통안전 시설과 불편사항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의견과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교육정책에 대하여 여론을 수렴하였다.

민생체험을 통해 수렴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앞으로 교육활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민생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택시법 논란을 비롯한 각종 교육 정책현안에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민생투어에 나선 것이다.

여느 택시기사들과 똑같이 24시간 동안 운전하면서 사납금 17만원을 채우기 위해 세종지역 구석구석을 누볐다.

지난 2018년 택시운전면허증을 취득하여 올해로 4년차 베테랑 택시기사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명심, 또 명심한다.

지난 4년의 시간을 믿고 지지해 주신 교육가족들께 보은하고, 일정상 자주 뵐 기회가 없는 시민들과 마주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시민들께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체력이 허락할 때 까지 지속적으로 민생탐방 택시운전을 멈추지 않을것이다.

택시면허 취득 4년차로서 택시운전을 하다 보면 손님들의 생생한 민심과 지역 교육 정책 현안에 대한 얘기들을 격의 없이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과 교육가족들이 세종시 지역 경제와 교육문제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만큼, 대기업·패션기업 유치와 특성화 학교와 글로벌 시스템을 갖춘 교육 인프라를 통해 세종시 경제 발전과 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톨스토이는 일찍이 “ 인간은 고독할때 참다운 자기 자신을 느낀다.”라고 했다. 30여년을 교직에만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낯설고, 피곤하고, 자존심 상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내가 왜 여기에서 이럴까?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걸까? 무엇이 나를 여기에 있게 만들었을까? 그러나 한번 일하기로 선택한 이상 여기서 주저 앉으면 안되지 하며 이를 악물고 하루하루를 근무하였다.

알다시피 택시손님은 너무도 다양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손님을 맞아하고 응대하는 기법이 유연해졌다.

손님의 수준에 따라 질문의 수준도 달라지고, 그대 그때 상황변인을 내것으로 체화시키며, 강의실에서 배우지 못한 인간시장의 적나라함을 몸소 체험하였다.

그래서 고독했고, 참다운 나와 세상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세상에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택시운전을 통하여 절실하게 배운 것이다.

이제는 그 무엇을 하더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왕하는 것 최고로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따라서 금강을 가로지르고, 새벽의 여명을 맞으며, 풍상을 섞어치는 인고의 시간들이 내 인생의 앞길에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희망의 증거로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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