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박찬주 전 육군대장(국민의힘)은 “미국의 메릴랜드주가 충남이 밴치마킹 해야 할 롤모델이라 생각한다”며 “충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의 완전한 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박 전 대장은 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수도권의 집중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충남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완전한 행정수도 건설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수도인 서울이 북한의 야전포 거리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안보상 큰 제약”이라며 “충청의 미래가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대장은 “메릴랜드주 남쪽 땅을 떼어준 것이다. 워싱턴 D.C에 입법·사법·행정부가 모두 위치해 있다”며 “세종시에 단순히 국회세종의사당을 설치하고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근본적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입법·사법·행정 모든 것이 세종시에 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릴랜드주는 워싱턴 D.C.를 품고 있는 동시에 대서양과도 인접해 있다. 충남 역시 세종시와 함께 황해권을 품고 있다”면서 “메릴랜드주는 어업과 농업, 낙농업뿐만 아니라 공업과 산업이 발달해 있고 세계 유수의 대학도 위치해 있다. 중요한 것은 메릴랜드주는 미국 50개 주 중 소득 1위다. 이런 경쟁력을 충남이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사 이전과 관련해서도 “경기도의 경우 북부 접경지역에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 가능성 없는 얘기”라며 “논산·계룡을 중심의 국방기반으로 보아 충분히 승산 있다”고 말했다.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본격적인 행보는 대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