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실용적 양자컴퓨터 개발 ‘한걸음’
KIST, 실용적 양자컴퓨터 개발 ‘한걸음’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2.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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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이용해 분자의 구조 계산을 형상화한 모습 / KIST 제공
고전-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이용해 분자의 구조 계산을 형상화한 모습 / KIST 제공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다.

17일 KIST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기술은 기존 디지털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단시간에 풀 수 있는 꿈의 컴퓨터로 불리며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

KIST 양자정보연구단 김용수 박사 연구팀은 단일광자의 양자상태를 이용해 분자의 구조를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은 불완전한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컴퓨터의 이점을 함께 사용하는 VQE(변이 양자 고우 해석기) 알고리즘을 이용해 분자의 바닥상태 에너지를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

VQE의 성능은 양자컴퓨터의 양자연산 공간의 크기에 의해 제한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양자연산 공간의 크기를 확장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단일광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유도를 동시에 사용해 양자연산 공간을 확장함으로써 양자컴퓨터의 연산공간 크기를 수월하게 확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다른 물리계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단일광자는 다양한 자유도(편광, 광경로, 시간, 주파수, 각운동량 등)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양자정보를 인코딩하는 큐비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단일광자의 광경로와 편광을 이용해 2큐비트의 양자연산 공간을 구현하고, 이를 분자의 바닥상태 에너지를 계산하는 VQE 실험에 적용했다.

또 불완전한 양자컴퓨터가 가지는 양자오류를 효율적으로 보정하기 위한 양자오류 보정 알고리즘을 개발, 적용해 노이즈가 많은 상황에서도 분자의 바닥상태 에너지를 성공적으로 계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용수 박사는 “광자기반 양자컴퓨터로 계산한 분자는 기존 디지털 컴퓨터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단일광자의 다양한 자유도를 이용해 양자컴퓨터의 연산공간 크기를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만큼 향후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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