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견 반영 등 협치 '첫 관문' 관심
[충청뉴스 성희제 기자]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꾸리게 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대선 공약에 기반한 국정과제 확정과 정부조직 개편 등 새로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
인수위는 새롭게 출범하는 청와대와 정부에서 당선인과 손·발을 맞추는 인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인수위를 이끌 위원장을 맡게 될 인사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3-4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력하게 언급되는 인사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전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다.
과거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맡아 국정의 큰 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고, 정치적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와 함께 정치권 안팎에서는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과, 새시대준비위원장이었던 김한길 전 의원, 그리고 야권후보 단일화의 한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후보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이 야권 후보 단일화 당시 안철수 전 후보와 협력을 약속한 만큼, 양측간 논의 결과가 인수위원장 인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대통령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인수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각각 1명이고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인수위를 구성하게 된다.
역대 정부를 반추하면 방대한 업무량 등으로 인해 통해 100-200명 정도로 인수위를 구성해 왔다.
인수위는 보통 대선 후 2-3주 뒤에 꾸려졌으며, 대통령 임기 시작일 이후 30일까지 존속할 수 있어 약 2-3개월 동안 가동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