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계파싸움' 양상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계파싸움' 양상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2.04.15 15:0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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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 송 전략공천설 이낙연계 반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논산 화지시장 유세 현장 모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과거 대선주자 계파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 이재명계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낙연계 인사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를 비토하는 일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송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를 비토하는 분위기는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지난 대선과 당 대표 경선부터 계속됐던 민주당내 계파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주류인 이재명계의 대표인사인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와 지난 당 대표경선에서 자웅을 겨뤘던 홍영표 전 원내대표측 움직임을 눈여겨 보는 모습이다.

최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송 전 대표를 저격한 일이,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 송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홍 전 원내대표측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느냐는 관측이 제기된 것.

박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홍 전 원내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장철민 의원이 선임됐는데, 이 일이 송 전 대표 비토와 무관치 않을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골자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공개 석상에서 “심판을 받았으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책임지겠다고 물러난 당 대표도 후보자 등록을 했다”며, 송 전 대표를 향해 돌직구를 날린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당내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물급이 나오지 않으면 현직인 오세훈 시장을 누르기 어렵다”며 “선당후사의 자세, 살신성인의 태도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측을 비판했다.

또 송 전 대표는 최근 CBS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 이낙연 차출설’과 관련 “그럴 가능성은 100% 없다. 만약 이낙연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당 대표 선거, 대선후보 경선, 비대위원장 및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4번째로 맞붙게 된 이낙연 대 이재명 계파간 힘겨루기의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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