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현직 시·구의원들이 6·1 지방선거 대전시의원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과 무소속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공천 후폭풍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종명·홍종원 대전시의원과 김영미 서구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들은 최근 무소속 연대를 결성했다. 사실상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낙선운동 성격이 짙은 행보로 이들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윤종명 대전시의원은(동구 제3선거구) 지난달 장철민 동구 지역위원장으로부터 공천 학살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일찌감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가양동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윤 의원은 이날 개소식을 열고 세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대규모 교회와 지지자 등 탄탄한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종원 시의원(중구 제2선거구)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후보 저격수를 자처했다.
홍 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하고 원칙 없는 공천을 자행하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저는 200여 명의 주민추천을 받아 주민추천 시의원으로서 당당하게 당의 선택이 아닌 주민의 선택을 다시 받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대전시의원 서구 제1선거구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김영미 서구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민주당 탈당파들의 무소속 출마 러시가 현실화되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치명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권교체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탈당파들의 출마로 민주당 표심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어부지리’ 당선이 조심스레 관측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