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노련함이냐, 박희조 참신성이냐’ 대전 동구청장 적임자 누구?
‘황인호 노련함이냐, 박희조 참신성이냐’ 대전 동구청장 적임자 누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5.11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인기협 6·1 지방선거 토론회] 민주 황인호·국힘 박희조
호화청사 논란 인식차, 소멸·교육 문제 해결 공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민선8기 대전 동구청장 적임자를 놓고 여·야 두 후보가 맞붙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후보는 자신의 노련함을, 중앙과 지역정치를 두루 경험한 국민의힘 박희조 후보는 참신성을 무기로 삼았다.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대전인기협)는 11일 오후 4시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특설 스튜디오에서 대전 동구청장 여·야 후보간 토론회를 개최했다.

모두발언에서 ‘빚 없는 동구’를 강조하며 5선 시의원과 동구청장을 지낸 후보임을 강조한 황 후보는 “천지개벽, 부자동구는 4년 만에 만들 수 없다”며 “동구의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한 앞으로 4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치열했던 경선 과정, 새 정부 출범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일색 1당 독재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갔고, 대전시와 동구도 예외는 아니였다”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동구도 젊고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동구청 '호화청사' 문제 후보간 시각차 드러내

주도권 토론 시간 대부분은 동구청 호화청사 문제에 사용됐다. 황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기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빚 없는 동구’를 강조하며 이 문제를 먼저 파고들었다. 

황 후보는 “동구는 이자까지 540억에 달하는 빚더미에 시달리며 직원 인건비도 못 줬고, 주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할 것까지 모두 빚 갚는 데 쓰였다”며 “턴키 방식도 문제고, 시립병원 부지를 훼손하면서까지 호화 청사를 지었다. 제가 취임한 후 남은 110억 원을 모두 갚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박 후보는 “동구청사 문제는 단편적으로 봐선 안 된다”며 “당시는 문제였지만 지금은 재평가 받는 사업이다. 지금 추진했다면 엄두도 못했을 사업이다. 과감한 인식 변화, 투자, 책임지는 리더십 차원에서 문제를 넓게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5%p 격차 이상으로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돌발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O’ 팻말 카드를 들었다. 박 후보는 경선 과정을 거치며 확인된 인지도, 젊고 역동적인 동구를 바라는 여론 변화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황 후보는 자신의 성실성과 청빈한 삶, 동구 토박인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국민의힘 박희조 동구청장 예비후보.(좌석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국민의힘 박희조 동구청장 예비후보.(좌석순)

일자리·청년 문제 공감대, 교육격차 해소 '한뜻'

대전역세권 개발,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 도시재생 등 동구 개발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과 함께 ▲대청·판암·용운동 일원 내 디지털 기반 바이오헬스단지 조성 ▲사회적경제생태계 조성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확대 ▲전통시장 ICT 기반 온라인 영업 기반 마련 등을 제안했다. 

반면, 황 후보는 공동주택 공급, 1조원 대 역세권 민자유치, 공공기관 이전 등 민선7기 이뤄진 성과 등을 언급하며 가시적인 일자리 창출 역량 등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소멸위기,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모두 공감했다. 지방소멸과 관련해 황 후보는 청년에 초점을 맞춰 대학과의 연계 등을 강조했고, 박 후보는 통합의 관점에서 새대 연결을 위한 세대통합복지관 건립,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소득주도형 커뮤니티센터 등을 제시했다. 

또 박 후보는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 문제에 대해 경제·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날 것, 교육감 후보들의 인식 전환 등을 촉구했고, 황 후보는 신설 학교 설립을 위해 시와 구, 교육청이 함께 연대 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대전인기협은 대전·충청권 기반 인터넷미디어인 디트뉴스24, 굿모닝충청, 충청뉴스, 대전뉴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장 토론회는 네이버TV와 대전인기협 회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됐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