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측, 허 후보 지난 선거 토론회 수차례 불참 거론하며 '내로남불' 지적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이 토론회 회피 또는 불참을 고리로 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의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토론회 불참을 이유로 공세를 퍼붓자, 이 후보측에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허 후보의 잇단 토론회 불참을 고리로 맞불을 놓은 것.
특히 이 후보측은 허 후보의 토론회 불참이 상습적으로 잇따라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흠결만 보는 내로남불’로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 선대위는 23일 논평을 내고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기억상실증인가, 아니면 ‘내로남불’의 급수가 다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후보 선대위는 “(허 후보는) 지난 20일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이 후보가 지각하자 기다렸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정작 본인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유 없이 연거푸 토론회에 불참해 주최 측과 시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허 후보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굿모닝충청 주최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해 토론회 자체를 무산시켰다.
또 같은 해 5월 1일엔 디트뉴스 주최 토론회에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해 반쪽 토론회를 만들었다.
굿모닝충청과 디트뉴스는 지난 20일 토론회를 주최한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원사다.
또 허 시장은 2018년 5월 16일에는 대덕넷 등 대덕특구 15개 기관단체가 진행하는 토론회에, 또 같은 날 월간 주민자치 토론회에도 불참했다는 것이 이 후보측의 설명이다.
이 후보측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본인은 연거푸 토론회에 이유 없이 불참하더니 이번엔 이 후보의 지각을 빌미로 ‘시장 자격’, ‘시민의 알권리’를 운운하다니 ‘내로남불’도 급수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태정 후보는 상대를 비난하기 전에 먼저 자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흠결만 지적하는 후보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자기성찰 없이 남의 상처를 후벼파는 사람은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