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이장우, 막판까지 '흙탕물' 선거전
허태정·이장우, 막판까지 '흙탕물' 선거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5.29 16: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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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측 "이장우 네거티브, 시민 짜증 유발...아무말 잔치" 비판
이장우 "불법 현수막 수사 통해 배후 세력 등 엄벌" 경고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장 선거가 막판까지 ‘흙탕물 선거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측은 선거 앞 마지막 주말을 맞은 29일에도 정책 쟁점화보다는 상대 후보 깎아 내리기에 주력하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허태정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장우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 시민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아무말 잔치' 수준의 험한 말을 마구 내뱉으며 과거 대전시민들을 부끄럽게 했던 ‘막말 정치인’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제기됐던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 의혹을 다시 도마 위에 올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허 후보 선대위는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공직자로서의 자격·자질 문제와 ‘신기에 가까운 재산증가’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시민들의 해명과 사과 요구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최근엔 공해에 가까운 네거티브에만 몰두하는 것은 열세를 자인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집착에 가까운 네거티브의 내용 또한 이미 4년 전 선거 때 검증과 해명이 끝난 문제거나, 허 후보와 직접 연관도 없는 일에 프레임을 덮어 씌워 반사이익을 보려는 불순한 의도가 서린 책동"이라며 "똑같은 카드를 꺼내 드는 구태의연함 또한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직격했다.

끝으로 “선거를 더 이상 난장판으로 만들 수는 없다. 허 후보와 선대위는 앞으로 이 후보의 비방전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며 “시민들게 대전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마련한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최근 대전 거리 곳곳에 내걸린 대규모 불법 현수막의 배후로 민주당과 허 후보를 지목, 반격에 나섰다.

특히 수사기관을 통해 현수막 제작자와 자금 출처를 끝까지 밝혀내겠단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5개 구청장 및 지방의원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 문구를 담아 내걸린 불법 현수막이 이미 수천 장을 넘고 있다"며 “신성한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민심을 동요케 하려는 특정 정치세력의 조직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현수막에 쓰인 문구는 민주당과 허 후보 측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하던 내용으로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결탁·동조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다분히 선거 막판 민주당의 열세를 뒤집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출마자들은 이번 사태를 용납할 수 없고. 끝까지 좌시하지 않겠다”며 “과거의 악습에 물들어 선거 때만 되면 여론을 조장하고 민심을 선동하는 반민주세력을 심판하고 이 사회에서 영원히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사법당국은 공명선거를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즉각 수사해 배후를 철저히 밝혀내고 관련자와 배후자들을 엄단해야 한다”며 “수천장의 현수막을 걸기 위해선 상당한 자금이 들었을 것인데 이를 누가 댔는지, 누가 지시했고, 어떤 조직적 세력이 있는지, 그 세력이 그동안 (배후 세력으로부터)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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