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문화재단, '다시, 다르게 잇다. 기획전시 개최
세종시문화재단, '다시, 다르게 잇다. 기획전시 개최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2.07.1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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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후의 삶, 20일부터 8월 28일까지 박연문화관에서 무료관람으로 진행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률)은 오는 20일부터 기획전시 '재난 이후의 삶 : 다시, 다르게 잇다'를 박연문화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김종률 대표이사는 18일 “올해는 박연문화관 전시실이 본격 운영되는 첫 해로서, 시민들이 고민하는 지점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의성 있는 전시를 통해 예술이 결코 삶과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등 우리가 직면한 ‘재난 이후의 삶’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에게 회복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참여작가들은 20여개의 작품을 통해 재난의 현실을 그대로 묘사하는 방식과 희망을 기원하는 방식으로 삶에 대한 메시지를 풀어냈다.

박준범, 마름모 또는 평행사변형,

먼저, 미디어 아티스트 박준범은 건축적 생성과 소멸을 메타포(Metaphor)로 삼아 인간의 관계적 삶과 역사의 총체성을 조망하고, 경직된 사회적·정치적 규범과 구조를 비판한다. 시간과 시각을 겹겹이 축적하고, 연극적·공학적 아이디어를 가득 담아 완성한 그의 영상은 거대한 사회 네트워크 속에서 존재론적 갈등과 소외를 겪는 인간의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승구, 달빛에 꽃이 피다.
한승구, 달빛에 꽃이 피다.

또 다른 미디어 아티스트 한승구는 치유와 광명의 소망을 담은 감각적인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그의 영상작업 '달빛에 꽃이 피다'는 한국 고유의 정서가 깊게 배어 있는 달과 물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어둠과 재액(災厄)을 물리치는 자연의 경이로운 순환의 힘을 드러낸다. 작품에서 민속적 기원(祈願)의 오래됨은 뉴미디어의 신선함과 더불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윤석원, 오래된 미래, 가변설치, 오브제 설치
윤석원, 오래된 미래, 가변설치, 오브제 설치

작가 윤석원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하는 삶의 조건과 그럼에도 변치 않는 개인의 내재적 삶을 초감각적 형태로 풀어낸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마치 인간의 심리 깊숙이 투사된 X-Ray 사진처럼 보이는 그의 이미지는 역병과 전쟁 같은 재난에도 영원히 지속될 사랑과 생명의 기억을 각인하는데, 뒤엉킨 대상들 틈에서도 작가의 정신성은 빛을 잃지 않는다.

최혜란, relocation

마지막으로 작가 최혜란은 눈으로 보이는 사실과 보이지 않는 진실 간의 괴리감을 혼성적인 회화 기법으로 구현하고, 복잡한 리좀(Rhizome)과 같은 타인과의 관계망 속에서 각기 다른 의미와 평가에 직면하는 주체의 삶을 환기한다. 그의 연작 <relocation>은 의미의 연속적이고 찰나적인 전치(轉置)로 인한 ‘환영과 실재의 혼재’ 그 자체로서, 관객에게 ‘실존’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전시관람은 8월 2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오후 12시 30분과 3시에는 작품 해설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단체관람 등 자세한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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