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트램 궤도 수정 가능성 시사..."무가선-수소트램 검토"
이장우 시장, 트램 궤도 수정 가능성 시사..."무가선-수소트램 검토"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9.0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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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의회 첫 시정질의서 기존 유·무가선 혼용방식엔 부정적 입장 피력
이 시장 "트램 정책 결정 연말 마무리...2023년 말~2024년 초 착공 목표"
(우측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원. (사진=시의회 인터넷 생방송 화면 캡처)
(우측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원. (사진=시의회 인터넷 생방송 화면 캡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 최대 숙원 사업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의 궤도 수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첫 시정질의에서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기존의 유·무가선 혼용방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무가선 지면 급전(APS)-수소트램(수소철도차량) 카드를 대안으로 꺼내든 것.

특히 배터리 방식은 10km 내외에서 가능한 차량인데 (구간이) 38km가 넘어 충전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이 시장의 판단이다.

이날 시정질의에 나선 조원휘 의원(유성3·민주당)은 “급전방식과 추가정거장 설치, 트램 차종에 대한 시민 혼란은 여전하다. 급전방식 또는 다른 방식을 고심하고 있는지 답변해 달라”며 이 시장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트램의 가장 큰 문제는 속도 향상 방안을 비롯해 주요구간 교통대책, 배터리 방식인데 지난 3월 시가 발표했던 유·무가선 혼용안을 적합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대한 무가선 트램으로 건설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무가선 중에서 지면 급전(APS)을 검토할 수 있다. 프랑스 A사의 특허기술로 국부 유출과 국내 기술 육성에 부합한지 등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결정할 것"이라며 "국내 수소트램도 있다. 현재 기술력으로 보면 수소트램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수소트램은 경제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게 최대 단점이다. 국내 수소연료 가격이 전기 요금보다 7배가 높아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현재 수소 가격이 너무 비싸다. 정부가 향후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을 현저하게 낮추겠다면 수소트램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이 시장은 트램 예상 총사업비를 1조 40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예산 증액에 따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돌파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현재 트램 관계사 CEO들에게 도시철도2호선 추진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받고 있다”면서 “관계사 공모를 통해 시민들에게 가장 유익하고 도시발전에 저해가 없는 방안으로 신속 추진하겠다. 트램 관련 정책 결정은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시정질의에는 주민참여예산과 시내버스 노선 운영 개선, 저출생 극복 대책 등 민선 8기 시정 방향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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