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장, "10월 '찾아가는 소통의회' , 현장 목소리, 의정활동에 반영할 것"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소통 의회’ 키워드를 내세우며 의회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의원들의 역량강화와 함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의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열린 의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서 의장은 일례로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함께 홍보팀을 새롭게 출범시키며 빠르게 변화하는 언론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홍보 업무를 전담할 직원을 구성했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시민들에게 전달되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서 의장의 주장이다.
이밖에 논산시의회가 나아갈 방향과 의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서 의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전반기 의장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9대 논산시의회가 개원하면서 어떠한 잡음 없이 원만하게 원 구성이 이루어져 7월 1일 임기 시작과 동시에 논산시의회는 공백없이 순조롭게 의정활동을 진행해 나갈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논산시의회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취임 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행보를 펼쳐왔나?
9대 논산시의회를 개원하며 ‘시민의 의견이 제도와 정책이 되는 의정 구현’이라는 의정목표를 세웠다. 의회는 감사, 예산심의, 조례제정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지만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대표인 의원들이 모인 대의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 예로 10월에 ‘찾아가는 소통의회’를 추진해 이제 일정에 돌입했다. 시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사항들을 듣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장 다가오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감사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집행부와 초반 갈등이 있었다. 감시와 견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가?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이라고까지 표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의회라는 기관은 무엇보다 원칙과 기준을 토대로 시민을 대변하여 시정을 견제·감시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갈등이라는 자체가 전무하고 너무 밀월 관계만 지속된다면 그것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 적절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집행부 행정에 대한 예리한 견제와 비판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시장과 의원 모두 시민의 삶 개선과 지역 발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는 동반자 관계다. 다양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비판을 가하고 의견수렴의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더라도 대의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가 독립했는데 실제로 평가해본다면?
집행부 견제 기능을 수행하는 의회의 직원들이 집행부 소속으로 있는 것 자체가 사실 논리나 이치상으로 적절하진 않다. 실제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의회 직원들은 집행부와 의회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애로사항이 있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30년 만에 인사권은 독립하여 의회로 가져왔지만, 조직 구성이나 예산 편성은 자체적으로 할 수 없어 아직 완전한 독립이라고 보긴 어렵다.
지방자치와 분권을 이야기할 때 주로 국가 대 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지만, 지방도 같은 지방이 아니다. 지방 사이의 격차도 상당히 크게 벌어져 있다. 광역의회 또는 대도시 의회의 입장뿐만 아니라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규모 기초의회의 현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초의회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아 제도와 현실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부분은 여러 의회들 간에 서로 의견도 나누며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역 시·군의장협의회와 같은 타 지역 의회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에도 지속적인 건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 홍보팀이 새롭게 출범했다.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의회가 하는 일을 알리고 의회가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는 역대 의회들 때 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기존의 홍보 업무는 그동안 의정팀에 부가적인 업무로 있어 왔던 탓에 업무의 단일성이나 효율 측면에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언론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홍보 업무를 전담할 직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 의정홍보팀 신설로 논산시의회도 홍보 업무를 보다 집중적으로 수행할 역량을 갖추게 되었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시민들에게 더 잘 전달되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곧 9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열린다.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9대 의회가 개원하고 처음 열리는 행정사무감사다. 취임 후 4달이라는 시간은 시정 업무 전반을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긴 하다. 특히 9대 의회는 초선 의원의 비율이 54%로 지난 7, 8대 의회에 비해 높다.
이러한 점에 대비해 지난 주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기법에 대해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고, 의원님들도 비회기 기간임에도 많이 나오셔서 공부하시는데 열의가 뜨겁다. 보여주신 열정만큼 날카로운 비판과 생산적인 대안 제시가 많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예산 역시 코로나와 관련하여 많은 예산이 투자되었다. 풀린 돈이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적재적소에 투입되었는지,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는지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감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논산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행정수요는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논산시의 조직, 예산 규모도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양적 성장과 더불어 논산시의회는 정책 집행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논산시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논산시의회는 끊임없이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 여러분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고 앞으로도 논산시의회를 향한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