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논란 종지부...세계 최장 무가선 건설 확정
대전 트램 논란 종지부...세계 최장 무가선 건설 확정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12.20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장우 시장 "최고수준 안전성·속도경쟁력 갖춘 명품트램 건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계획 발표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 목표
이장우 대전시장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세계 최장 무가선으로 건설된다. 특히 안전성 확보를 비롯해 도심 교통난 해소, 속도 경쟁력을 갖춘 트램으로 중무장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운행 안전성 확보 및 교통혼잡구간 지하화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향상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 내 긴급차량 이용 등 크게 7가지의 트램 정책을 결정했다.

이로써 그동안 트램 건설방식 및 기종에 대한 재변경, 유·무가선 급전방식 번복, 저속트램 논란 등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건설 사업에 속도가 불을 전망이다.

완전 무가선 트램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km)에서 38.1km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무가선 트램 도입을 대원칙으로 정한 바 있다.

시는 지난 8월부터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국내 3, 해외 12)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방식 뿐만 아니라 LTO 배터리 방식도 정거장 급속 충전 등을 통해 무가선 구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또 최근 연구개발이 완료된 철도차량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도 대전의 장거리 무가선 트램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입찰 방식도 개방형으로 돌린다. 특정 기술을 채택하지 않고 국내외 제작사 간 기술경쟁 및 가격경쟁 유도와 최신기술 반영 등 실익 극대화를 위해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을 전제조건으로 기술제안 입찰을 시행하고 초기 투자비용, 운행 안전성, 유지관리 용이성 등을 고려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급전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트램 운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취약구간 지하화

트램의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 지하화(3.6km) 및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지하화 구간은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로 지하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테미고개 1,125m 구간과 함께 ▲불티고개(950m) ▲자양고개(774m) ▲동부네거리 762m 구간 등이다.

한밭대로 1,720m 구간(한밭대교네거리~보라매네거리)의 경우 기존 자전거 도로 등을 활용해 7차로에서 8~9차로 확장하고, 도로 확장으로 축소되는 자전거 도로 등은 샘머리 공원 내 도로와 통합 조성하되, 가로변 수목 등 녹지공간 일부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해 노후화된 기존 샘머리 공원의 명품공원화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트램 표정속도 확보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도 빨라진다. 기본설계 당시 19.82km/h에서 22.06km/h로 2.24km/h 속도를 높인다.

이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기존 표정속도보다 약 11% 이상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대전 트램은 시내버스보다 빠른 승용차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갖춘 대중교통 수단이 될 전망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주요 건설계획 위치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주요 건설계획 위치도

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대덕구 연축차량기지 앞에 설치 예정이던 연축정거장은 연축 혁신도시 활성화와 향후 대덕구 신청사 입지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트램노선을 620m 연장해 건설된다.

당초 대덕구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회덕역까지 1.9km 노선 연장을 검토했으나 현재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사업의 수요예측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고려, 회덕역까지 추가 노선 연장은 향후 별도 검토할 예정이다.

트램 전용차로를 이용한 사회 안전망 강화

전용차로로 건설되는 트램 차로와 우선신호는 긴급차량(구급차, 소방차 등)과 함께 공유돼 사회안전망도 강화된다.

대전시는 현재 5개 구간 14.1km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구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골든타임 도착률이 기존보다 7.12%(79.21→86.33%)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우선신호 운영구간이 종합병원(충남대, 을지대, 건양대 병원 등)과 인접한 트램 전용 노선으로 확대되면 긴급차량 출동시간 단축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회안전망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트램의 장점인 대중교통 혁신, 도시재생 촉진, 균형발전 및 탄소중립 선도, 지역경제 활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번 트램건설 계획 확정의 핵심 기대효과”라며 “2023년을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총사업비 현실화 및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 2호선 트램건설을 성공시킴으로써 일류경제도시 대전건설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앞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을 모두 포함해 1조5902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기재부 등 중앙부처에 대해 총사업비 현실화 필요성과 정부차원의 예산절감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적극 설득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향후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총사업비 조정을 23년도에 조기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 발주 및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과 정치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