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배기구 과열+스프링클러 미작동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배기구 과열+스프링클러 미작동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2.12.2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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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정 결과...고열의 배기구와 폐종이 상자 밀접 접촉
경찰 "법령 위반 확인 시 지위 고하 막론 엄정 수사"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화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화물차의 배기구와 적재된 종이상자로 인해 화재로 추정되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이 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27일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 감식을 마치고 나오는 감식반
지난 9월 27일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 감식을 마치고 나오는 감식반

26일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국과수 감정 결과 화물차의 고온 배기가스가 종이상자 적재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열 축적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나왔다.

화물차가 시동이 걸린 채로 정차해 있는 동안 매연저감장치(DPF)가 작동됐고 배기구가 과열된 상태에서 차량 밑에 깔려있던 종이상자와 접촉했거나 배기가스 등의 고열이 접촉해 불이 붙었다는 것.

또한 발화부에 있는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링클러를 제어하는 소방시설인 화재수신기는 항상 켜져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소방설비 로그 기록에 따르면 화재 당시, 전날에도 수신기가 정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화재 수신기 고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0월 아웃렛 대전지점장 등 관계자 6명, 소방 관리 업체 직원 4명, 보안 관리 직원 3명 등 총 1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금주 내 혐의점이 큰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 소홀 혐의를 토대로 현대백화점 본사 관계자나 소방 점검 관련자들에 대해 추가 입건 여부 검토 중"이라며 "안전관리 소홀 등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 관계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엄정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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