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오정못 발원지 복원…17일 봉헌식
한남대, 오정못 발원지 복원…17일 봉헌식
  • 홍세희 기자
  • 승인 2006.04.1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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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2,600평 시민공원으로 조성
설립자 이름을 따 린튼기념공원으로 명명

한남대(총장 이상윤)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50여년 전 오정동 주민들이 식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했던 오정못을 복원하고, 주변 2,600평을 린튼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설립자의 이름을 빌어 린튼기념공원으로 명명된 이 공원은 현재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된 오정동 선교사촌과 연계한 문화벨트를 형성, 대학 구성원과 시민 공원으로 활용할 계획.

한남대는 현재의 오정못 위쪽에 위치한 경상대학 테니스장이 50여년 전의 오정못의 발원지로 지목하고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에 거친 작업 끝에 옹달샘의 복원을 완료했다.

▲ 17일 오후 2시에 열린 린튼기념공원 봉헌식 린튼기념공원은 발원지인 옹달샘으로부터 현재의 오정못에 이르는 80여 미터의 수로를 내고 수로를 건너는 다리인 사례교(설립자 부인의 한국이름)와 분수대도 만들었으며 또한 주위 2,600여 평에 3,000여 그루의 수목을 식재하고 야외벤치를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복원한 오정못은 본래 ‘오동나무가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지역 주민들이 조상 대대로 논농사에 물을 대기 위해 사용했던 수원지로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고, 가뭄에도 물이 솟아나던 오정골의 젖줄이었다. 그러나 1985년 캠퍼스 확장과 함께 경상대학 앞 테니스장 자리에 있던 연못을 막고 아래쪽인 현재의 연못으로 옮겨 조성되었다. 한남대 이상윤 총장은 “설립자 린튼 박사 부부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봉사와 나눔의 정신이 린튼기념공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앞으로 이 린튼공원이 학생들과 지역 시민들을 위한 열린 쉼터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는 4월 17일 오후 2시 린튼 3세(William A. Linton Ⅲ, 미국 프로메가社 대표)와 설립자 후손 5명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 지역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린튼기념공원 봉헌식을 갖는다.

오정동 선교사촌은 어떤 곳

오정동 선교사촌은 1955~1958년에 지어진 선교사 사택들이 있는 곳으로, 이중 최초(1955)에 지어진 북측의 3동이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90년대 초 선교사들이 한국을 떠난 후 사택의 일부에 한남대 설립자 William A. Linton (1891~1960/한국명 인돈)을 기념하는 인돈학술원을 개원하고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1950년대 국내 시대상이 반영된 건물양식으로 붉은 벽돌에 한식 지붕을 올린점이나 주진입이 현관으로 모이는 점 등에서 서양식 건축에 한국 건축양식을 도입한 점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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