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65 홍성·예산] 홍문표 후배위한 아름다운 용퇴?
[총선 D-365 홍성·예산] 홍문표 후배위한 아름다운 용퇴?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3.05.0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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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용퇴설에 민주당 위기vs기회?

[충청뉴스 김정식, 권상재 기자] 22대 총선이 ‘D-365’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여야 각당의 명운이 달린 대형 이벤트라는 것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야(巨野) 불가’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고리로, 각각 선거 승리를 향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충청권 각 선거구별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시계방향으로)
(시계방향으로) 홍문표 국회의원, 강승규 비서관, 김학민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총괄 운영센터장, 오배근 당협위원장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는 소위 보수의 성지라 불린다. 역대 선거를 반추할 때, 연신 보수진영이 승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현재 기초의원 분포만 봐도 11명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4명밖에 없다.

이번 총선 역시 보수 진영의 선거구도가 어떻게 짜여질 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홍성·예산의 최대 주주로 분류되는 4선 현역 의원의 거취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후배를 위한 아름다운 용퇴를 택할 지, 아니면 지역발전의 정점을 찍기위해 마지막 봉사의 길을 택할지에 따라 선거 구도는 물론 판세가 갈릴 수 있단 얘기다. 

홍문표 의원은 13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가 17대 총선 이후 환갑이 넘는 나이로 처음 당선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목표를 향한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을 갖고 있어 오뚜기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지역정당 바람을 타고온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에게 석패 한 것을 빼고는 왕의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다.

13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을 도전한 홍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 이면에는 그의 나이가 있다. 1947년생인 홍 의원은 현재 76세이다. 후배를 위한 용퇴, 마지막 봉사 어느 쪽을 택하든 마지막 봉사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 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의원이 고령이긴 하지만 탄탄한 지지층과 오랜 정무적 감각, 센스있는 정치력을 물려줄 후배를 찾고 있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명직을 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거 무관시절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맡아 공사를 대과없이 이끌어 온 전력이 있는 만큼, 지역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봉사하는 길을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측은 최근 지역정가에서 고개를 드는 인물 교체 가능성과 맞물리며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인 강승규 비서관이 최근 홍성·예산 행사장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는 것과 맞물리며 홍 의원의 용퇴설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새로운 인물로 떠오르는 대통령실 강승규 비서관은 충청권 기반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으로 나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별다른 정치 행보는 보이지 않다가 자유한국당 시절 나경원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정치에 다시 나타났다. 

강 수석은 최근 홍성·예산 행사장에서 대통령실 명함을 뿌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예산 출신인 국민의힘 배현진 국회의원도 조용히 거론되고는 있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을을 버리고 무리하게 고향으로 내려올지는 의문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배근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오 위원장은 제8대, 10대 충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로 나와 낙선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홍문표 의원에게 석패한 김학민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총괄 운영센터장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홍성·예산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오배근 위원장에게 패해 나올 가능성은 미지수다.

홍문표 의원의 은퇴가 확실시되면, 어쩌면 민주당에게도 기회는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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