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충청홀대론’ 다시 수면 위로
[충청뉴스 김정식, 권상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 충남지역 대선공약인 서산공항 건설이 끝내 불발됐다. 9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결과 사업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재부 재정사업 분가위원회 민간위원들이 적자운영 등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제동 걸고 종합평가(AHP)는 0.5 미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제성(B/C)은 기준치인 1에 못 미치는 0.81로 분석됐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날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
홍 국장은 “2020년 9월에 예타사업에 신청했지만 대상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바가 있다”며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국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 공약의 이행을 위해서 서산공항 추진 의지가 확고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500억 원 미만으로 사업비를 조정,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항의 기능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그 범위 내에서 사업비를 착수해서 조속히 추진해 2028년 개항 목표로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산시도 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다시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이번 서산공항 예타 통과 불발로 일각에서 제기된 ‘충청홀대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특히, 대통령 대선공약 사업 파기라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한 것에 220만 충남도민들과 18만 서산시민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1부속실장도 공세에 나섰다.
조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공약 이행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지역균형발전, 비수도권 지역 공약은 거의 방치 수준”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은 <충청뉴스>를 통해 “‘충청홀대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서산공항은 꼭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