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정문 의원 "도쿄전력, ALPS 고장 사례 최소 4건 누락 의심"
민주 이정문 의원 "도쿄전력, ALPS 고장 사례 최소 4건 누락 의심"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3.06.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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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국회의원
이정문 국회의원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도쿄전력이 우리나라에 '13년부터 '22년까지 ALPS(다핵종제거설비)의 고장 사례가 8건이라는 자료를 제출하였고 우리나라도 이를 브리핑 등에 여러 차례 인용하였으나, 도쿄전력이 ALPS의 고장 사례를 최소 4건 누락한 것으로 의심되는 보고서가 확인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정문 의원은 본인이 확보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도쿄전력이 제출한 8건의 고장 사례 외에도 최소 4건의 추가 고장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보고서는 도쿄전력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되어 있어 쉽게 확인 가능함에도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어떠한 이의제기ㆍ조치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확보한 자료에눈 '기설 ALPS(B계열)의 크로스플로우필터(CFF) 내 테프론제 가스켓의 방사선에 의한 열화로 인해 탄산염 슬러리가 유출되었다('14.3월)'는 고장 사례가 한 차례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해당 고장이 발생했다고 정부가 발표한 기설 ALPS B계열 외에도 기설 ALPS A계열(2건, '14.3월/5월), C계열(1건, '14.5월)에서도 비슷한 고장이 추가적으로 3건 더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정부 자료에는 '증설 ALPS(B계열)의 크로스플로우필터(CFF)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여과수 백탁 현상이 발견되었다.('20.11월)'는 고장 사례가 기술되어있고, 정부 브리핑('23.6.19)에서도“'20.11월, 필터를 지나온 오염수의 색깔이 본래는 투명해야 하는데 하얀색을 유지하고 있어서, 즉 침전물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되어서 필터 내의 부품을 교체하였다”라고 앞 사례와 동일하게 해당 고장이 한 건 발생한 것처럼 발언하였다.

그러나 해당 고장도 정부가 발표한 증설 ALPS B계열 뿐만 아니라 A계열(1건, '20.11월)에서도 동일한 고장이 추가적으로 1건 더 발생했지만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정문 의원은 “도쿄전력은 과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멜트다운이 아니라 했다가 5년만에 실토 하는 등 습관적인 거짓말과 자료 은폐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는데 아직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시찰단이 제공받은 데이터 신뢰성 자체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일본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무너졌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정부가 직접 ALPS의 유지ㆍ관리계획을 눈으로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검증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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