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잡음 속에 열린우리당 공세
한나라당 공천잡음 속에 열린우리당 공세
  • 편집국
  • 승인 2006.04.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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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한나라당 탈당 행렬 이어져

한나라당이 공천비리 의혹이 불거진데다 공천탈락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차별화를 시도하며 본격적인 정치공세에 나섰다.

전략공천 결정 번복에 반발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재욱 청원군수 예비후보는 도당과 중앙당을 상대로 군수 후보는 자신이며 경선을개최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은 임시의 지위를 정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김 후보는 당사를 불법점거하는 등 폭력이 동원돼 자신의 전략공천결정이 번복된 점 등은 법적인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김 후보는 지난 18일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경선 결정에 불복해, 직접 청원군수 후보를 결정해 줄 것을 중앙당에 공식요구한 바 있다.

한나라당 청주 5선거구 도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김정복, 이연수 두 예비후보는 도당이 경선방침을 번복해 특정 여성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탈당하겠다며 송광호 도당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정복 도의원 예비후보는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겠다던 중앙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체도 없어진 자민련 몫을 내세워 이미 결정된 내용을 뒤엎도록 하는 등 시도당 공천에 개입하는 횡포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또 송광호 도당위원장이 자신의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다며 송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와 같은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이연수 후보도 경선이 안되면 출마하지 않고 3,000 여명의 지지 당원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한편 송광호 위원장의 사퇴를 위해 전면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경선 패배자가 승자의 지원에 나서는 등 한나라당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한 정진태 전 산업자원부 정책보좌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에서 승리한 오효진 청주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한나라당의 공천비리에 대해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공천에 탈락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중호 노명식 괴산군수 예비후보는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이 공천 잡음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이를 지지도 반전의 기회로 삼을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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