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지적장애인들을 노려 대출 등을 받게 해 1억 5000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대덕경찰서는(총경 송인성) 준사기 등 혐의로 20대 후반 A씨 등 8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대전지역에서 지적 장애인(1~3급)에게 접근해 유인한 뒤 숙박업소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면서 피해자들 명의 휴대전화로 상품권 등을 결제 후 현금화하거나 강제로 대출받게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0명에게 1억 5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전에 공모해 총책 · 범행 지시 및 현금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지적장애인을 포섭해 모집책 역할을 부여하고 대출 실행 시에는 피해자와 동행해 도주 및 신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자녀가 사기 피해를 당한 것 같다며 경찰서를 찾은 피해자의 아버지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여 대전 관내 동일 수법의 피해 사건까지 확인하는 등 사건 접수 4개월만에 이들의 조직적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을 통한 휴대폰 소액결제 및 대출 사기 등 이런 유형의 범죄는 누구라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 집단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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