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술인, '공모전 대작 의혹' 검찰 고발
대전 미술인, '공모전 대작 의혹' 검찰 고발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8.18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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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대전지역 미술인들이 미술 공모전의 대작 의혹과 관련 심사위원 A씨, 중구문화원 관계자 등 6명을 금품수수 및 업무방해, 직무유기 혐의로 18일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 지역 미술인들이 18일 대전지검에 미술 공모전 대작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전 지역 미술인들이 18일 대전지검에 미술 공모전 대작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전 지역 미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발인들은 대전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A씨 등은 수년동안 공모해 대전 미술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신진 작가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열린 대전시미술대전, 보문미술대전에서 각각 특선상과 대상을 받은 B씨의 작품이 모두 대작이며 심사위원 A씨 등의 그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그림이 B씨가 이전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과 전혀 다른 화풍이고 오히려 A씨의 화풍과 흡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또한 중구문화원 전 부원장 C씨가 심사 부정 및 대작 행위로 제자들이 상을 받게 하고 대가로 상금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보문미술대전을 주관한 중구문화원의 소극적 대처를 지적했다. 

고발인들은 "대작 관련 이의제기가 있었음에도 이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고 대작을 모작으로 둔갑시켰고 거꾸로 모작이 아니라는 여론을 조성하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구문화원 관계자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소명할 예정이며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중구문화원은 지난 8일 B씨에게 대작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각서를 요청했으나 거부했다는 이유로 대상 시상을 취소한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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