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참변 배승아 양 유족 "사상 최고 형벌 내려달라"
스쿨존 참변 배승아 양 유족 "사상 최고 형벌 내려달라"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8.21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9살 배승아 양의 친오빠가 재판부에 "사상 최고의 형벌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대전법원종합청사
대전법원종합청사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21일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공무원 A(66)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배승아 양의 친오빠와 어머니가 증언대에 올랐다. 

배 양의 오빠는 "피고인이 사고 이후 지금까지 사죄도, 연락조차 한 적 없으면서 반성문만 제출하고 있다"며 "합의할 생각은 일절 없고 피고인에게 사상 최고의 형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 이 아픔을 누구도 겪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을 하면 엄벌에 처해진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승아 양에게 "많이 못놀아줘서 미안하고 병원에 있을 때 살리지 못해 미안하다. 다음 생에 또 동생으로 만나면 같이 즐겁게 살자"고 말했다. 

배승아 양의 어머니에 대한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상해 피해자 감정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달 20일 오전 10시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A씨는 대전시 둔산동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배 양을 숨지게 하고 다른 초등학생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