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시장 여 입당, 정치권 ‘철새논란’ 점화
염홍철 시장 여 입당, 정치권 ‘철새논란’ 점화
  • 편집국
  • 승인 2005.09.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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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 위해 여 입당” 발언불구, 여당내서도 비판 목소리

   
▲ 염홍철 시장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권에서 ‘철새’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염 시장 입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3월 초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염홍철 대전시장이 4월 20일 열린우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염 시장은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수도의 적극추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 그리고 지역의 이익에 부합하고자 여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행정수도특별법은 신행정수도 건설의 디딤돌에 지나지 않는다”며 의욕을 과시했지만 ‘철새’ 논란과 관련해서는 몸을 낮췄다. 염 시장은 “당을 옮기는 것을 정치 철새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여당 지도부는 염 시장의 입당에 대해 ‘천군만마’의 표현을 써가며 환영하는 등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충남 아산 지역 ‘이명수 공천 취소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염 시장을 영입한 ‘당 지도부가 ‘승리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는 내부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대전시당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는 “염 시장은 전형적 철새정치인”이라며 “당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입당 반대 궐기대회’ 등 적극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예상대로 “충절의 고향 충청도가 철새 도래지로 변모했다”며 염 시장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노동당도 “망국적 지역주의와 당선만능주의 철새행각을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며 염 시장의 여당행을 비난했고 민주당은 “염 시장 입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공작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염 시장의 여당 입당은 여·야의 재보선 선거전략과 맞물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그 정당성 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C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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