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 대전 유성갑] ‘다윗-골리앗’ 싸움 구도 분위기
[총선 누가 뛰나 대전 유성갑] ‘다윗-골리앗’ 싸움 구도 분위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3.09.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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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유성갑 당협위원장 1년 5개월째 공석
대전경찰청장 출신 윤소식 '전략공천설' 솔솔
민주 조승래 3선 도전 속 '반명 낙인' 부담 작용
왼쪽부터 윤소식 전 경찰청 교통국장,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
왼쪽부터 윤소식 전 경찰청 교통국장,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 (이상 여야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유성갑은 여전히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역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설 본선 상대 윤곽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아서다. 국민의힘 유성갑 당협위원장은 1년 5개월 가까이 공석 상태다.

조 의원은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두 차례 방어전을 승리로 이끌며 지역 내 기반이 두터워진 게 강점이다. 어느덧 ‘3선 중진’ 반열에 오르는 길목에 섰다. 무게감 있는 중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지역구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반이재명'이라는 선명성이 부각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도 관심사다.

지난 7월 이재명 지도부에서 불체포 특권을 수용을 거부하자, 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31명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조 의원을 비명계 의원으로 낙인을 찍고,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 명단에 포함시켰다.

국민의힘의 경우 ‘풍요 속 빈곤’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력은 풍부하지만 정작 인재는 부족하다는 것. 중앙당이 유성갑을 정치 신인 ‘전략 공천’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유성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여황현 현 시당노동위원장 등이 지원했지만 중앙당은 인선을 보류했다.

중앙당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흥행 카드’, 즉 ‘선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그나마 지원자 가운데 진동규 전 청장은 목에 피켓을 걸고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대전경찰청장 출신의 윤소식 전 경찰청 교통국장이 복병으로 등장,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윤 전 국장은 유성갑 지역에 추석 명절 현수막을 내걸며 국민의힘 당적으로 정계 진출을 알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유성 토박이인 윤 전 국장이 청렴, 신선한 인물로 평가 받으며 전략 공천 대상자로 조심스레 거명, 유성갑 선거판이 ‘다윗과 골리앗’ 싸움 구도로 흘러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장우 대전시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후보군이란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된다.

3선 중진 등극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조 의원과 정치 초년생인 윤 전 국장이 본선에서 만날 경우 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장동혁 당시 후보)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도 정치 신인과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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