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용 칼럼〕 미국 최고의 부자 록펠러 '나눔의 삶'
〔문민용 칼럼〕 미국 최고의 부자 록펠러 '나눔의 삶'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3.10.06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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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
- 나의 성공과 이익을 위해 사는 것이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니라 베풀 줄 알며, 서로 돕고 나누며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미국 최고의 부자라고 하면 떠올리는 록펠러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33세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43세에 미국 최고의 부자가 되었으며, 53세에는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사람이다. 하지만 록펠러는 52세 때 불면증, 위궤양, 탈모증 등으로 인해 마른 나무처럼 말라갔다.

문민용 기쁜소식 음성교회 목사

그리고 그의 나이 55세에 1년 이상 더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다.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그가 평생을 악착같이 모았던 재산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록펠러가 마지막 검진을 받기 위해서 병원에 왔을 때, 로비에 걸려 있는 액자에 글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라는 성서의 글이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록펠러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동안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만 노력을 했지 한 번도 남을 돕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흘리는 후회의 눈물이었다.

그때 병원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한 허름한 옷을 입은 여자가 병원 관계자의 대화였는데, 병원비를 내지 못하니 퇴원하라는 병원 측의 통보에 퇴원하면 딸이 죽는다고 여자가 애원하고 있었다.

그를 본 록펠러는 비서를 시켜 아무도 모르게 그 아이의 병원비를 다 내어주게 했다. 그 결과로 얼마 후 그 여자의 딸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하게 되었고, 그 소식을 들은 록펠러는 놀랍도록 큰 평안과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그는 "앞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그는 엄청난 재산을 기부하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소유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신기하게도 그의 병이 점차 호전되게 시작하여 결국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여 98세까지 살면서 이런 선한 일을 하는데최선을 다했다.

이로써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재산을 베푼 사람이 되었다. 후일 록펠러는 그의 자서전에 그 순간을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내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살았던 53년은 불행한 삶이었고, 그 후 45년의 나누어주는 삶이 참으로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일명 세상을 다 가졌던 자가 남긴 최후의 말이다.

중남미 열대에 서식하는 흡혈박쥐는 밤마다 소나 말 같은 큰 동물의 피를 빨아먹으며 산다. 그런데 이 박쥐는 신진대사가 매우 빨라서 사흘만 굶으면 죽는다. 피를 먹는 것이 늘 성공할 수 없기에 이들이

동물의 피를 먹지 못하는 확률을 고려해서 계산해 보니 예상 수명이 3년이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야생에서 흡혈박쥐는 15년 이상을 살기도 한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그 비밀은 바로 나눔이었다. 성공적으로 배불리 피를 빨고 돌아온 녀석이 근처에 피를 먹지 못해 굶고 있는 동료에게 자신이 마신 피를 토해 내 나눠준다.

더 신기한 사실은 배불리 먹고 돌아왔는데도 나눠주지 않는 얌체 박쥐가 있으면 기억해 두었다가 그 녀석이 다음에 굶을 때 다른 박쥐들이 절대 도와주지 않는다.

나눔을 한 박쥐만이 나눔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엄격한 규율 안에서 서로에게 나누고 도우며 본래의 한계를 넘어 생존하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를 돕고 나누는 존재들이 자연 속에 참 많다. 청소 놀래미는 큰 물고기의 아가미와 몸, 심지어 입속까지 들락거리며 기생충을 청소해 주는 물고기다.

청소를 받으러 온 물고기는 입속에 들어와 있는 놀래미를 맘만 먹으면 꿀꺽 삼킬 수 있지만 그 놀래미를 잡아먹는 것보다 놀래미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좋은 것임을 잘 알기에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

놀래미야말로 도움도 주고, 공격 없이 평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상부상조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서로서로 돕고 나누며 사는 것이 순수한 자연의 원리이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록펠러가 베푸는 삶을 살게 된 후 모든 생활 습관과 정신 상태뿐 아니라 마음가짐이 달라졌기에 그의 몸이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이처럼 나의 성공과 이익을 위해 사는 것이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니라 베풀 줄 알며, 서로 돕고 나누며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갖추어야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 나눔은 우리에게 훨씬 값지게 돌아온다. 작은 놀래미마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여러분도 겁내지도, 주저하지도 말고 작은 나눔부터 실천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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