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빈대 첫 출몰...시의원들, ‘철저한 대응’ 당부
아산서 빈대 첫 출몰...시의원들, ‘철저한 대응’ 당부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3.11.1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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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첫 빈대 출몰
의원회의서 선제 대응 주문
빈대 발견 방법/질병관리청 제공
빈대 발견 방법/질병관리청 제공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관내에서 빈대가 처음으로 발견되자 집행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하고 나섰다.

전국적으로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아산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대전·세종을 포함해 충남 지역에서 빈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아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신창면 한 원룸에서 2건의 빈대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원룸 관리인이 방안에서 촬영해 보낸 사진을 분석한 결과 빈대로 확인됐다. 2건의 신고는 같은 원룸 같은 층에서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외여행을 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 보건소는 이 건물에 살충제를 전달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같은 날(8일) 인근 천안에서도 빈대 의심 신고가 1건 접수됐으나, 신고자가 벌레를 버린 데다 사진 화질 저하로 빈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아산시의회는 10일 의원회의가 열리던 중 보건소 관계자를 긴급 소환해 현재 빈대 관련 상황과 대책에 관해 물었다.

의원회의 진행 장면/사진=박동혁 기자
의원회의 진행 장면/사진=박동혁 기자

맹의석 의원은 “현재는 경로 추적과 예방 홍보만 하고 있다”며 “빈대의 출처와 발생 원인을 모르는데, 발생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대처하면 대책을 어떻게 세우나? 선제 대응을 위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전남수 의원은 “택배를 집으로 들일 때 유입될 수도 있다. 택배 박스를 밖에서 처리 후 물건을 들여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읍면동 등에 추가로 홍보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기애 의원은 “신고를 안 했어도 빈대 출몰은 어느 정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에 외국인들이 많은 신창면과 둔포면에 대한 집중적인 소독지원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김미성 의원은 “타 지자체 사례를 봤을 때 빈대 출몰 전 특별점검 강화 등에 나섰는데, 아산은 그런 부분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점검 장소를 추려 특별점검 강화 등 적극적인 선제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빈대 예방 홍보문 등을 제작 중이고, 소독약은 추가 확보 중”이라며 “질병관리청에서 내성이 없는 약품을 오늘(10일) 긴급 승인했다. 약품을 구매해 빈대 출몰 장소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긴급 약품은 전문가용이라 일반 시민들에게 배부는 안 되고, 빈대 신고가 접수되면 확인 후 전문가를 투입해 방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산에서는 지난 8일 최초 신고 2건 이외에 10일 오전 1건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으나, 조사 결과 바퀴벌레로 확인돼 추가 발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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