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충청권 초광역의회 출범” 앞장
〔인터뷰〕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충청권 초광역의회 출범” 앞장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4.02.05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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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 경기대회 성공개최 지원
-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재정 특례 근본적 대책 강구
- 시민을 위한 세종시의회의 열정적인 의정활동 이어가
- 시민들과 함께 살기 좋은 세종시 만들기 위해 노력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충청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상반기 중 규약의 의회 의결을 거쳐 하반기 중 '충청지방정부연합' ‘충청권 초광역의회’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그러면서 “4개 시・도와 의회 간 8자 협약 및 성공적 출범과 활성화를 위한 중앙부처 협약을 추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충청권 초광역 의회는 1~2월 의회 운영 기본계획 수립과 의회 사무기구 및 공간구성을 6월까지 완료하고, 7월 최초 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 경기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예산 확보와 정부·국회 차원의 지원을 위해 더욱 힘을 모으고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재정 특례 기간이 다시 연장되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총선 이후 지역구 국회의원과 집행부, 그리고 의회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시민을 위한 세종시의회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은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라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과 일문일답이다.

Q.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종시의회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과 시의원 간의 소속감, 화합, 소통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도 개선해야 할 막중한 임무여서 부담감이 있었다.

짧지만 6개월 동안 의회 내부 결속 다지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한 것도 사실이다. 의원 조찬모임을 재개하고 의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늘려 그동안 긴장과 갈등의 시간을 완화하고 소속감과 동료애를 올리는데 에너지를 쏟았다.

의회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 월례 전체 조회도 처음 시도했다. 의장실 문턱을 낮춰 보고 고충이 없도록 배려하는 등 소통하는 의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의회의 위상과 격을 높이고, 집행부와 대등한 위치에서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도 많이 신경 썼다.

말하고 보니, 성과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의 시간이었고 큰 사건 사고 없이 6개월의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충청권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및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법원 신설 등 의회가 집행부와 궤를 같이하며 공동으로 대응해 좋은 결실을 보는 것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지역 현안 중 대통령집무실 설치가 사실상 무산에 가까운 답보상태인 점이다. 윤석열 정부와 최민호 시장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회의를 자주 세종에서 개최하겠다 했지만 몇 번 개최되었는지는 언론과 시민들이 잘 아실 것이다.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도 지방정부와 의회가 원하는 수준이라기엔 매우 미흡한 결론이다. 지방분권 균형발전을 막는 규제는 풀지 않으면서 존립만 강요하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늘어나는 인구수에 맞춘 의석 증가와 그에 따른 행정인력 증가 필요하나 기준인건비 총액과 조직권 미 부여로 매우 기형적으로 운영 중이다.

국토부 산하 행복청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비를 사실상 지방으로 떠넘긴 것도 현 정부 정책의 기조와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행정수도를 조성하고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이러한 결정을 이행하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 힘들다.

Q. 전반기 6월 말까지 주요 추진계획은?

국회 세종의사당 착공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해 국회에 건의하고 결의문, 성명서, 논평을 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집행부와 공조하겠다.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등 국가의 중추적 기능을 맡은 중앙행정기관 이전도 가시화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하겠다.

세종시가 자족도시로 거듭나도록 세종행정법원과 지방법원이 설치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며, 세종시립대 건립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지난 12월 8일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의 재정 특례 기간이 다시 연장되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총선 이후 지역구 국회의원과 집행부, 그리고 의회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의회 사무처를 더욱더 융합된 조직으로 이끌고 싶다.

Q. 의회 발전을 위한 조직 개편 방향은?

의회 사무처를 더욱더 융합된 조직으로 이끌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사무처 직원들과 의원님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계층적 조직이 아닌 ‘유기적 조직’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의회 내부 조직체계 개편으로 직제를 신설하고 정원을 확대하는 등 업무 편중과 쏠림 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조직구성과 업무 분담은 의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처가 시의원 전원을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추진하려 한다.

Q. 새해 좌우명은?

신년 사자성어를 이청득심(以聽得心)으로 정했다.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세종시의회를 이끄는 의장으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시민의 불편을, 의원님들과 사무처 직원분들의 고충을, 집행부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변화와 발전의 발판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의 가장 근간이 될 ‘듣는 자세’가 갖춰진 세종시의회를 기대해 달라.

Q. 설날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 청룡의 해를 맞아 푸른 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듯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지난 1년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께 가까이 갈 수 있었던 시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더 민의를 대변하고, 시민들과 함께 살기 좋은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의회가 의회다울 수 있도록 의장의 역할에 충실하며, 부여받은 소임을 다해 세종시가 한 단계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

시민을 위해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더 고민하는 의회가 될 것이고, 미래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로 거듭나길 새해에도 희망한다.

끝으로 한 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온기와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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