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총선 주자 '교통정리' 하나
민주, 충청권 총선 주자 '교통정리' 하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2.1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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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허태정, 충남 양승조 선거구 변경 가능성 고개
예비후보 미등록 지역 여론조사 등 진행 귀추 주목
더불어민주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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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22대 총선 앞 대전·충청권 총선 대진표의 변화가 감지된다. 전직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선거구 ‘교통정리’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인사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다.

대전에선 허 전 시장의 출마지역에 변동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광역단체장을 지내며 얻은 높은 인지도와 지역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조직력이 배경이다.

최근 지역에선 허 전 시장의 중구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가 수차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 전 시장의 당내 인사와 경쟁력, 타당 주자와의 선호 비교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된 여론조사가 돌면서, 중앙당이 허 전 시장의 출마지를 조정하려는 것 아이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허 전 시장의 경우 지난달까지는 서구갑과 중구 2곳 여론조사에 포함됐다가, 최근 중구에서만 여론조사가 돌았다는 점을 들어 중구 출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허 전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성을 선거구를 민주당 영입인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점도, 그의 출마지 변경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다.

앞서 민주당의 제6호 영입인재인 황정아(46)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1월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지역구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생각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대전 유성구에서 굉장히 오래 살아왔었기 때문”이라며, 유성을 지역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충남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선거구 변경 가능성을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와 인재영입이 이뤄졌다.

양 전 지사는 천안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서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충남 홍성·예산은 충청권 내에서도 민주당에 최대 험지로 꼽힌다. 17대 총선 후 현재까지 보수성향 정당 후보가 당선을 놓친 적이 없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영입인재 16호로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영입한 점도 양 전 지사의 지역구 변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다시 천안시장에 출마했던 인물로, 민주당이 ‘재탕 영입인재’라는 오명을 쓰면서 까지 영입한 것은 정치적 포석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실제 지역에선 이 전 위원장의 천안을 전략공천 가능성이 입에서 입을 통해 퍼지며, 지역 민주당내 반발조짐까지 감지되는 상황이다.

양 전 지사 역시도 이 전 위원장의 영입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끓어 오르는 분노와 자괴감으로 몸과 마음을 가누기 힘들지만, 이것도 극복해야 할 일이라 과제라 생각하고 추스르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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