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을 여론조사선 황정아 VS 이상민 양자 대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서구갑 여론조사에 또 등장하면서 대전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민주당 중앙당이 허 전 시장을 서구갑 후보군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 한 달 만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허 전 시장의 국민의힘 상대 후보로 3선 대전 출신인 김용태 전 국회의원이 포함됐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부터 대전 서구갑·유성구을에서 총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론조사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본지가 서구갑 여론조사 음성녹음 파일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허태정 전 시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국민의힘은 조수연 직전 당협위원장과 김용태 전 의원 등 4명만 대상에 올랐다.
여론조사는 4명을 각 당의 본선 후보로 가정한 뒤 '허태정 VS 조수연-허태정 VS 김용태', '장종태 VS 조수연-장종태 VS 김용태' 등 1대 1 가상 대결을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같은 날 실시된 유성구을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인재영입 6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와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 간 양자 대결을 가정해 지지 후보를 물었다.
허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역구지만, 여론조사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최근 민주당은 허태정 전 시장의 타 지역구 출마설과 관련해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 안필용, 이지혜, 유지곤, 장종태 서구갑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선하지 않을 경우 공관위의 모든 결정을 거부하겠다”며 허 전 시장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보류한 대전 중구와 서구갑·을 3곳 지역구를 중심으로 전략 공천 등 추측성 소문이 퍼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