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집권여당의 대표적 정책통이다.
민생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은 물론, 미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놓는 역할을 해왔다. ‘심판론’이 거셌던 22대 총선에서 ‘인물론’을 내세워 무리 없이 3선 고지에 안착한 것도 충청인들이 성 의원의 정책적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른 바 중진 반열인 3선 고지에 오른 성 의원은 22대 국회에서도 지역발전 ‘역할론’에 방점을 찍고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충청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국회 상임위원장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정책공약 이행을 재차 약속한 것이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성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 ‘정치 복원’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충청 정치의 대표 주자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여소야대 정국에서 민생과 국가발전을 위한 협치를 실천하겠다는 것이 성 의원의 포부다. 22대 개원을 앞두고 성일종 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적 비전과 구상 등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으며, 다음은 일문일답.
Q 22대 총선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서산시민과 태안군민들께서 저를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이유는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중앙무대에서 지역의 자부심을 드높이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지역 분들께 신세 진 것 꼭 갚겠다.
Q 총선 과정 다양한 약속을 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공약 3가지만 소개한다면?
첫째, 서산 웰빙특구 일대에 미래항공 생산 및 연구단지 조성하겠다.
지난 3월 서산시 지역발전상생협의회, 충청남도, 현대차그룹이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서산시 지역발전상생협의회의 공동위원장은 지역 국회의원, 서산시장, 서산시의회 의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협약에 따라 서산시는 수소 기반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 육성, 그린수소 발전, 수소 버스 및 충전소 보급, 지역 상생 방안 등 수소 기반 산업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현대차그룹은 서산시·태안군 일대 항공시설을 활용하는 도심형 미래항공 개발에 협조하기로 했다.
우리 서산시가 향후 그린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며, 우리 지역의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들어올 부지는 작년 국회에서 총사업비 350억원 규모의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 신규사업을 반영한 곳이 될 것이다.
둘째, 태안기업도시 일대에 미래항공 생산 및 연구단지 조성하겠다.
곧 태안군에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약 2,500억원 이상의 국비가 투입되며, 대통령께서도 우리 지역에 오셔서 "사업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가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원래 타 지역에 유력하게 검토되었던 사업이지만, 국방과학연구소를 소관하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여당 간사를 맡으면서 태안에 유치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태안군 유치가 매우 유력해진 상황이다.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가 구축되고 나면 대한항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등 무인기 관련 대기업들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셋째, 태안기업도시내 국제학교 조기 설립하겠다.
2022년 3월에 발의한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안은 태안기업도시 내에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지난 해 11월 22일에 처음 심사되었으나,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가 있어서 보류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제가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지난해 11월 29일 다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되고 이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올해 1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근 태안기업도시를 개발하는 현대도시개발과 영국 명문인 헤일리베리 칼리지(Haileybury College)가 태안 국제학교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통합으로 운영되는 국제학교 설립을 준비중이다.
Q 역대급 여소야대 정국이다. 여당은 심판대에 올랐고, 야당은 향후 선거를 향한 도약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국전망 어떻게 보는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해 주요 국정과제가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을 처리 및 추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동훈 특검법’ 통과 의지를 밝혔다. 22대 국회가 열리면 민주당 주도의 특검정국으로 정쟁이 자주 유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국정에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다.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한 만큼 국민과 야당을 잘 설득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받아낼 것은 받아내면서 정국을 주도하도록 노력하겠다.
Q 이제 곧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원 구성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하는 상임위가 있다면 어디인가. 그리고 이유는?
3선 의원은 상임위원이 아니라 상임위원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원 구성 시에 국민의힘이 어떤 상임위원장을 가져오게 될지 아직 예측이 어렵다.
아쉽게도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참패함으로써 의석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우리당이 많은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기는 녹록치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우리 지역 발전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Q 의료개혁과 채 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가 쟁점이다. 어떻게풀어야 한다고 보는가?
- 채 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은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상의하셔야 할 일이다. 다만 대통령께서 4·10 총선 민의를 수용한다는 말씀도 하셨기 때문에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의료개혁은 지역·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미래 의료 수요에 대비하는 등 지역의료격차 해소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를 기울여 가며 의료개혁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충청뉴스 독자들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선 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서산시민과 태안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전국적으로 우리당이 참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선택해 주신 우리 서산시민과 태안군민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제22대 국회에서도 3선 의원으로서 초심 잃지 않고 겸손하게, 더 열심히 잘 섬기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