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의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무소속 최규 의원(3선·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7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오는 20일이다. 후보등록 마감일은 오는 19일 오후 6시.
현재 서구의회는 전체 20명 의원 중 국민의힘 9명, 민주당 10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최 의원은 민주당 전명자 전반기 의장과 함께 유일한 3선이다. 최다선이지만 민주당 복당이 이뤄져야하는 리스크가 있다.
전반기 원구성 당시 '전반기 의장은 전명자, 후반기는 최규' 라는 민주당 내부 합의가 있었음에도 자신의 복당에 발목을 잡힌 답답한 상황에 놓인 것.
민주당 중앙당은 현재까지 복당 신청자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총선 이후 호남 등 전국적으로 신청자가 몰린 탓에 취합 단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을 위해선 심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규 의원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힘과 야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최 의원 복당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민주당에선 조규식 의원(재선·가선거구)이 의장 선거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조 의원은 최 의원 다음으로 다선 및 연장자다.
최 의원의 복당 골든타임은 후보 마감일인 19일 전이다. 한 서구의원은 "최 의원이 동료의원들에게 '의장 출마를 위한 복당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온 만큼 무소속 의장 도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2022년 정례회 기간 중 해외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해 민주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서구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중앙당에 최 의원의 복당 의견서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