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 소통 및 견제감시 강화 노력도 다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의정 역량을 강화해,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제9대 태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전재옥 의장(가선거구)의 3일 일성이다.
전 의장은 이날 <충청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의회 본연의 역할 강화와 함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소멸위기 대응, 산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의회가 되겠다는 것.
특히 전 의장은 지역현안인 국도 38호선 해상교량 건립과 관련해, 지역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의정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5년 새해 의회운영 계획이나 구상에 대해 말해 달라.
“태안군의회는 군민 여러분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고, 태안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5년 태안군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감시자로서 집행부 견제 역할에 충실하며, 태안 발전의 올바른 방향과 대안 제시에 힘을 쏟겠다. 아울러, 군민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대변하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의장께서 생각하는 올바른 의회상은.
“의회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심으로서 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다. 따라서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군민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지역 곳곳을 발로 뛰어 군민들의 다양한 필요와 요구를 군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정적인 자세로 현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정책과 조례를 발굴하고 추진하며, 의정 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 있고, 전문성을 갖춘 의회가 되어 집행부를 견제하는 감시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안군의회는 군민 행복의 실현을 위해 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의회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
-후반기 의회를 운영하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현안이나 구상이 있다면.
“태안군의회는 9대 후반기 의회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앞에 놓인 다양한 도전과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 지역 현안으로 손꼽자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 지역 경제 침체, 1차산업 구조의 다각화 등에 대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아시다시피, 태안군의 인구가 1989년 복군 당시 8만 4,000명에서 2025년 현재는 6만 명이 무너졌다. 출산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으며, 교육, 취업, 주거, 의료 등의 문제로 많은 청년들은 인근 도시로 유출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가 예정되고 있어 더 많은 인구가 유출뿐만 아니라 태안군의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결국, 지역 내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농수산 산업은 더욱 위축될 것이다. 또한 세수 감소로 이어지며 지방재정은 악화되는 등 위기가 우려된다.
태안은 농수산업 등 1차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2차 산업과 3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으로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 주민과의 소통 및 협력,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앞으로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태안군의회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태안군의 존폐를 위협하는 저출산, 인구감소, 지역소멸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군과 불협화음 얘기가 나온다. 배경이 무엇인지, 또 의장께서 생각하시는 원만한 타협 방안이 궁금하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물가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밝은 소식을 전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군민들에게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태안소식지가 일부 잘못된 정보와 편향된 입장이 담긴 자료를 게재해 군민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군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을 삭감하게 됐다.
그동안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소식지의 편향성에 우려하며 행정사무감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변화의 움직임은 없었으며 개선에 대한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다. 따라서, 저희 군의회 입장은 집행부와 의회간 충분한 협의와 소통하기 위한 문은 열려 있다. 다만, 집행부에서는 성의 있는 노력으로 소식지 운영의 방향성과 편집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해 소식지가 군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태안소식지가 신뢰받는 군소식지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최근 지역현안인 국도38호선 해상교량 건립이 예타 대상에 선정되며 추진의 물꼬를 텄다. 의회 차원의 지원 구상이 있을 것 같다.
“태안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도38호선 해상교량 건립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선정된 것을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태안군의 교통망 혁신,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군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저희 군의회 차원에서도 예타 통과 촉구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며,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군정을 이끄는 가세로 군수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우리 태안군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소멸 위기, 태안 화력 발전소 단계적 폐쇄, 지역 경제 침체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태안군의회와 집행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군 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모색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살기 좋은 태안, 더 행복한 태안을 만들기 위해 열린 자세로 소통과 협력을 당부드리며,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