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영평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세종 영평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5.05.06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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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난한 세상에 오신 부처님의 뜻을 기리고, 고행을 통해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몸소 보여주신 부처님의 삶을 되새겨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영평사(주지 광원 환성 스님)는 5일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라는 주제로 봉축법요식을 성대하게 봉행했다.

법문 하는 영평사 주지 광원 환성 스님

이날 법요식에는 영평사 주지 광원 환성 스님을 비롯하여 1,000여 명의 신도와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최민호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안신일 세종시의원, 세종교육연구원 대표 임전수 대표, 안종수 세종시 산림조합장, 박상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세종지회장 등 지역 인사들도 함께 자리하여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했다.

광원 환성 스님은 법문을 통해 험난한 세상에 오신 부처님의 뜻을 기리고, 고행을 통해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몸소 보여주신 부처님의 삶을 되새겼다.

스님은 “26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은 찬란한 빛으로 우리를 깨우치고 있으며, ‘나’와 ‘이웃’의 행복을 함께 증진하는 것이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맑고 밝은 본래 마음을 회복하고, 탐욕은 나눔으로, 분노는 자비심으로, 어리석음은 지혜로 변화시켜 이웃의 행복을 위해 서로 돕고 보살피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그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 타불’과 같이 지극한 기도를 통해 본래의 맑은 마음을 회복하는 것“을 제시했다.

사회자 청년회 김은정 

이날 봉축법요식은 청년회 김은정 사회로 삼귀의, 보현행원, 반야심경 봉독, 육법공양, 발원문 낭독, 청법가, 법문, 염불화장학금 수여식, 음성공양, 사홍서원, 욕불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발원문 낭독하는 신봉초등학교 3학년 김남현 학생
발원문 낭독하는 소담고등학교 2학년 학생

특히 신봉초등학교 3학년 김남현 학생과 소담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직접 작성한 감동적인 발원문 낭독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남현 학생은 부처님의 자비에 대한 감사를 표했으며, 소담고등학교 학생은 친구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실천 다짐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발원문 낭독하는 공덕회 수석 부회장

또한, 공덕회 수석 부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와 모든 생명의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축사를 통해 “늘 부처님 오실 때마다 되새기는 말씀이지만, 오늘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라, 마음을 이롭게 하는 것이 결국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라는 귀한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축사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그러면서 “우리가 과연 그 말씀을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마음을 비우기는커녕 점점 채우려 하고, 때로는 남의 것을 빼앗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분하면서도 진솔한 어조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축사하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오늘 부처님오신날의 주제인 '세상에 평화를, 마음에 자비를'처럼 우리 모두가 본래 가지고 있는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오늘 법요식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작성한 발언을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지혜가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염불화장학금 수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염불화장학금 수여
광원 환성스님, 염불화장학금 수여

더불어 "우리가 먼저 마음속의 욕심과 교만함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따뜻한 자비심을 베풀 때, 가정과 사회,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 또한 학생들이 바른 마음과 따뜻한 인성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하는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원
욕불의식 하는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원

안신일 시의원은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며 부처님과 큰 스님의 따뜻한 사랑처럼 서로에게 희망과 자비를 베풀기를 기원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최교진 교육감과 환성 스님이 세종지역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염불화 장학금을 수여하여 훈훈함을 더했다.

욕불의식 하는 영평사 주지 광원 환성스님 
욕불의식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욕불의식 하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둥근소리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청년회 사회자의 흥겨운 공연은 법요식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으며, 참석자들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욕불의식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욕불의식 하는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 대표 
안종수 세종시산림조합 조합장
박상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세종시회 회장 

법요식 후에는 비빔밥과 미역국, 떡으로 점심 공양을 함께 나누고, 오후에는 성불놀이, 저녁에는 점등식과 제등행렬이 이어져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풍성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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