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김근태 체제'로 간다…"
여당 '김근태 체제'로 간다…"
  • 편집국
  • 승인 2006.06.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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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장 사퇴 이후 내부 진통을 거듭하던 열린우리당이 비상대책위 체제로 새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함에 따라 비대위를 이끌 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진통'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 체제 가닥

새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열리우리당의 내부진통이 수습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당은 7일 오전 의원 총회에 이어 오후에는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후임 지도부 구성을 전담할 '8인 인선위'의 인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6월 7일 국회의원, 중앙위원 연석회의를 거치면서 빠르게 후임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진통을 끝내고 빠르게 수습국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한길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 20여명은 5일 심야 회의를 통해 지도부 구성 문제를 전담할 '8인 인선위'를 구성했다.

8인 인선위에는 전직 당의장인 신기남, 이부영, 임채정, 문희상, 유재건 의원과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용희 당고문 단장, 김한길 원내대표가 선정됐고, '8인 인선위'가 7일 의원,중앙위원 연석회에서 비준을 받게되면 곧장 비대위를 이끌 위원장 인선 작업에 착수해 주말까지는 새지도부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체제 수장 김근태 최고위원이 유력 거론

김근태 최고위원은 정동영 전 의장 사퇴 이후 자신도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혀왔지만, 물러나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변의 만류로 당 수습을 위해 '독이 든 잔'이라도 마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김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재야파 소속 의월들 뿐 아니라 정동영 전 의장 계열과 친노 그룹 소속 의원들도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정동영 전 의장은 5일 중진의원들의 심야 회동전에 몇몇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근태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을 수습해 달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한다.

또 김근태 최고 의원 역시 일부 반대파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의 수습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외곽 끌어안기에도 나서고 있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도 무엇보다 당내 분란이 더 이상 지속되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 대세를 따를 분위기다.

비대위체제 반대여론 "사퇴지도부 재봉합은 비논리적"

당내 일각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당이 국민들 앞에 책임지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승계 형식으로 봉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퇴 의사를 밝힌 조배숙 최고위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도부가 다시 비대위에 들어가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중립적인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8인 인선위에 포함된 유재건 의원은 "어제(5일) 중진회의에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는데 김근태 체제가 대세인 양 거론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출신 조경태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절대 다수가 찬성할 때 맡는 자리인데, 당내 반발을 무시하면 분란만 가중된다"면서 "당이 미봉책으로 대응하면 앞으로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7일 열릴 당 의원, 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는 '8인회 인선안' 통과를 둘러싼 '김근태 대세론'를 놓고 찬반 격론이 불가피해 보인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이 다시 시작

한편, 5월 법정시한을 훌쩍 넘겨버린 17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타결 여부가 주목되다.

열리우리당 조일현 수석 원내부대표와 한나라당 안경률 수석 원내부대표는 7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원활한 국회운영을 위해 한나라당 몫이었던 법사위원장을 자신들이 맡되, 우리당 몫인 문화관광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사위원장만큼은 양보할 수 없으며 상임위원장 1석 추가 배정과 예결위의 상임위화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다.

CBS정치부 이재웅/박재석 기자 pjs086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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