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힘찬 발대식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힘찬 발대식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5.07.22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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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가 21일 오전 발족했다. 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역사학계와 문화계, 종중 관계자, 정치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인사말을 하는 이배용 추진위원회 명예회장

출범식장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면서 혼잡한 상황을 연출했으며, 추가로 좌석을 확보하는 등 우리나라 족보의 유네스코 등재추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17세기 이전에 발간된 옛 족보 원본 20여점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 전시되었으며,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학술위원장인 백민 이양재의 옛 족보 이야기(고려미술연구소) 책도 현장에서 열람할 수 있어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등재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은 이주영 제20대 국회부의장은  “족보는 종중이나 한민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인류 모두의 자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미래세대에 전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대식 행사장에서 전시되고 있는 (구) 족보들

추진위원회 명예회장을 맡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끈기를 가지고 정성과 지혜를 모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준에 맞는 한국의 족보를 선별하고 등재 추진단계를 한 걸음씩 밟아가야 한다”면서 "본인이 추진했던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등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의 경험을 살려 보람을 일구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조경태 국회의원은 족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오늘날 보존 연구 활용이 체계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아 귀중한 기록유산이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출범식을 기점으로 활용과 보존의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추진위원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옛 족보 발굴하고, 소재 파악 및 체계적인 목록 완성, 상당 기간에 걸친 대대적인 족보의 파악 및 유네스코 등재 신청 접수, 등재 신청목록의 기준 수립과 고증작업, ·심의와 평가, 선정 작업, 등재 목록 선정을 위한 논거 마련, 학술대회 개최, 국내외 순회 전시회 개최, 등재지원을 위한 범 종중위원회 결성 등의 과정을 거쳐 등재작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출범식장에서 배부된 행사 책자

한편, 추진위원회는 명예회장단, 회장단, 부회장단, 홍보대사, 종중위원회, 운영위원회, 집행위원회 등으로 조직을 구성해 한국족보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를 준비하게 되며, 우리나라의 족보가 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하기까지는 여러과정을 거치고 소요일정을 감안한다면 최소 5년 이후가 되는 2030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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