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세종보 재가동은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 과제"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보 재가동은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 과제"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5.09.1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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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보, 기후위기 대응과 친수공간 제공의 핵심 자산
- 소모적 논쟁 종결, 합리적 해결책 모색을 위한 공개토론 제안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세종보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종보가 단순한 시설물을 넘어 기후위기 극복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라고 역설했다.

브리핑 하는 쵬니호 세종시장

최 시장은 "최근 강릉에서 발생한 재난 사태를 언급하며, 예측 불가능한 ‘돌발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금강 수량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종보의 최대 저수량은 570만 톤으로, 이는 세종 시민이 57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또한, "지난 3년간 금남면 등 세종보 인근 지역의 지하수위가 1m가량 낮아지고,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가 '가동보'의 특성을 활용해 가뭄과 홍수, 녹조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수기에는 수문을 세워 담수하고, 홍수기나 녹조 발생 시에는 수문을 눕혀 물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종보 건설이 도시 건설계획 단계부터 시민들의 친수 공간 마련을 위해 계획된 '시민과의 약속'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세종보 가동 중단 이후 금강을 활용한 수상 레포츠와 관광산업은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수변 상가 방문객 감소 등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4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세종 시민 42.4%가 세종보 재가동에 찬성하며, 친수 공간 활용과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시장은 "세종보를 둘러싼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종보 건설에 투입된 1,287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무용지물이 되었으며, "최근 수문 정비에 사용된 30억 원마저 수몰될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 시장은 환경부 장관, 세종시장, 시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또한, "세종보를 즉시 1년간 시험 가동하여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최 시장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세종보 정책이 180도 바뀌면서 시민의 기대와 농민의 희망이 좌절되고 있다"며, "시민 편익 증진과 재난 대비를 위해 세종보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 모두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세종보 재가동 중단 결정을 전면 철회하고, 갈수기에 녹조 우려가 적은 지금부터 즉시 가동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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