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뛰는 사람들] '무주공산' 대전교육감 군웅할거 양상
[2026 뛰는 사람들] '무주공산' 대전교육감 군웅할거 양상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0.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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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무주공산’ 대전교육감 깃발 누가 꽂나
성광진·정상신 ‘재도전’ 진동규 ‘교육계 리턴’
강재구·김영진·김한수·맹수석·오석진 ‘뉴 페이스’
(윗줄 왼쪽부터) 강재구 건양대 의대 교수, 김영진 대전연구원장,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 맹수석 충남대 로스쿨 명예교수.(아랫줄 왼쪽부터)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오석진 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이사,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이상 가나다순)
(윗줄 왼쪽부터) 강재구 건양대 의대 교수, 김영진 대전연구원장,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 맹수석 충남대 로스쿨 명예교수.(아랫줄 왼쪽부터)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오석진 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이사,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이상 가나다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26년 6.3 지방선거가 8개월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전시교육감 후보군으로 각양각색의 인물(아래 가다나순)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현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인 채로 펼쳐진다.

이번 선거는 충남교육청에서 분리된 후 단 한 번도 없었던 진보진영의 승리냐 다시 한번 중도·보수진영이 깃발을 꼽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난립하는 후보간 단일화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강재구 건양대 의과대학 교수가 출마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CJ제약연구소 등을 지나 2008년 건양대 교수로 임용됐다.

강 교수는 ‘모두를 살리는 학교, 함께 크는 아이들’을 목표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제33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인성교육 관련 교육과정을 발표하는 등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김영진 대전연구원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제30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생활을 이어가던 김 원장은 2000년부터 대전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한다.

이후 2010년까지 선출직과의 연이 없었던 김 원장은 2022년 제10대 대전세종연구원장을 지내다 지난 9월 독립한 대전연구원장을 맡아 이장우 대전시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손아래 동서로 알려진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도 출마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건양대에 국내 최초 운동처방학과를 신설하기도 한 그는 2017년 배재대에 스카웃되면서 이후 산학부총장을 역임했다.

유·초·중등교육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동서라는 정치적 인맥이 다양해 향후 정책을 펼치기에 정치권과 소통이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맹수석 충남대 로스쿨 명예교수 역시 출마가 거론된다. 충남대 법학과 출신으로 2004년부터 줄곧 충남대 법대에 몸 담았던 맹 명예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진보진영 인사로 대두됐다.

맹 명예교수 역시 유·초·중등교육 경험이 없지만 배우자가 초등학교 교장을 지내고 있어 현장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의 재도전도 관심을 끈다. 그는 지난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두 차례 선거를 통해 쌓은 인지도와 오랫동안 교육계에 몸 담으며 구상하고 있는 정책 방향이 확실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출마 결심을 굳힌 성 소장은 여러 행사나 시민단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서 교육국장을 지냈던 오석진 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이사도 출마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22년 퇴직 후 1년여 기간 준비를 거쳐 행복교육이음공동체를 창립한 오 대표는 인지도를 착실히 쌓아가는 중이다. 특히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설동호 교육감 캠프에 합류해 3선 당선에 기여하는 등 선거 경험도 있다.

오 대표이사는 브라질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장, 대전괴정고 교장, 한남대, 목원대, 대전대에서 겸임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배재대 대외협력 교수를 맡고 있다.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 회장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로 도전해 득표율 3위로 선전한 바 있다.

정상신 회장은 중앙고에서 첫 교편을 잡은 후 외삼중·갑천중에서 교장을 지낸 후 유성중에서 명예퇴직했다. 교사 출신으로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 오랜기간 몸 담았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의 선거 출마도 확실시되고 있다.

진 전 구청장은 2002년 대덕대 교수 재직 당시 대전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2004년 유성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2006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구정을 이끌어왔다. 이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지방선거, 총선 등 각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침체기를 겪었던 진 전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교육감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구청장은 오랜기간 교육계를 떠나 있었지만 그간 선거 이력이나 구청장 역임으로 높은 인지도와 선거 조직력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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