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정섭 Vs 임달희 경선전 관전포인트
스펙 앞서는 김, 밑바닥 다진 임 대결에 혈투 예고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내년 치러질 공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직 시장의 재선 도전과 전직 시장의 설욕전, 기초의회 의장의 체급 상향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 정가는 벌써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국민의힘, 최원철 단수 공천 가닥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최원설 시장이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임기 내내 시정의 중심을 잡으며 ‘무게감 있는 시정’, ‘실용적 행정’을 추진해 왔다는 것이 지역의 평가다.
특히 최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추진한 생활인구 증대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다시 찾고 싶은 공주’로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은 최 시장의 최대 성과로 손꼽힌다.
당 내부에서는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무난하게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혁종 충남도 비서실장의 출마 여부가 관건인데, 시기적으로 볼 때 지방선거 출마는 늦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이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 만큼, 정진석 의원의 거취에 따라 김 비서실장이 당협위원장을 이어받길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스펙’ 김정섭 Vs ‘쇄신’ 임달희, 민주당 본선 티켓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정섭 전 공주시장이 설욕전을 준비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재선에 실패했을 당시, 조직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컸던 만큼 최근 들어 인적 네트워크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또 다른 주자인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도 주목받고 있다. 임 의장은 의정 경험을 통해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밀접하게 다뤄온 만큼, ‘실무형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확산하며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번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대조적인 두 리더’의 맞대결이다. 이력과 경륜에서 앞선 김정섭 전 시장과 친화력으로 민심을 파고드는 임달희 의장이 정면으로 맞붙으면서, 선거판은 흥미로운 ‘스펙 대 친화력’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는 두 인물이 포함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미묘한 신경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밖에 이종운 전 공주시의회 의장도 명절을 앞두고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선거판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