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 구절초꽃 축제, 박석신 화가와 진채밴드의 ‘이름·꽃 콘서트’ 감동
영평사 구절초꽃 축제, 박석신 화가와 진채밴드의 ‘이름·꽃 콘서트’ 감동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5.10.12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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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평사 구절초 꽃밭에서 펼쳐진 위로와 공감의 예술 무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선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제26회 장군산 구절초꽃축제 이틀째인 12일, 세종시 영평사(주지스님 광원 환성) 경내에서 박석신 화가와 진채밴드가 함께하는 특별한 ‘이름·꽃 콘서트’가 개최되어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석신 화가와 정진채 싱어송라이터(보컬)를 필두로 한 진채밴드(베이스 최수향, 건반 박세환, 드럼 조상훈)

이날 콘서트에는 ‘이름꽃 화가’로 알려진 박석신 화가와 정진채 싱어송라이터(보컬)를 필두로 한 진채밴드(베이스 최수향, 건반 박세환, 드럼 조상훈)가 무대에 올라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진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석신 화가는 현장에서 영평사를 찾은 시민들의 이름이나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꽃으로 그려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관람객 서정미 어머니께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낭송한 후 성함을 꽃으로 그려 선물하는 순간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콘서트에서 박 화가와 진채밴드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곡을 붙인 연주와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노래로 선보이는 등 문학적인 깊이가 담긴 무대를 꾸몄다.

정진채 싱어송라이터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박 화가의 즉흥적인 그림 퍼포먼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관람객들이 요청한 남편, 아버지, 어머니, 아들의 이름을 박 화가가 꽃으로 그려 증정하는 퍼포먼스였다.

한 관람객은 돌아가신 아버지 ‘김이식’ 님의 이름을 의뢰하며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했고, 박 화가는 김춘수 시인의 ‘꽃’을 인용하며 그 이름을 꽃으로 담아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자녀들의 진로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어머니를 '가장 용감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며 어머니의 이름을 그려달라고 요청한 중학생의 사연은 현장의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박 화가는 '백혜순 어머니'의 딸 '지민'이의 이름을 꽃으로 그리며 "엄마 닮아 용감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랑스러운 딸"이라며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박석신 화가와  '백혜순 어머니'의 딸 '지민'

박석신 화가는 “이름을 꽃으로 그린다는 것은 그 이름이 가진 삶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는 작업”이라며, “관객들이 자신과 소중한 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위로와 공감을 얻는 멋진 작업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6회 장군산 구절초꽃축제는 구절초 꽃밭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박석신 화가와 진채밴드의 '이름·꽃 콘서트'를 통해 가을의 정취와 함께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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