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16일 오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53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탄소중립과 AI시대의 원자력의 필요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초청 강연자로 나섰다.
본 강연에 앞서 열린 기관발표에서는 박경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법인 구매 방법’을 소개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가을은 곡식이 익는 풍요의 계절이지만, 최근 잦은 가을비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실감한다”며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과 첨단 AI 기술의 활용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으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원자력 에너지와 AI를 결합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해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규 원장은 강연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많은 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자력은 안정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전력 공급원”이라며 “탄소중립 시대에도 원자력은 필수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풍력·태양광 설비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풍속이 낮고 일조량이 일정하지 않아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고밀도·저비용 전력원인 원자력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 원장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SMR은 대형 원자로 대비 중대사고 위험이 현저히 낮고, 공정이 단순해 현장 인근에서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며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원자력은 안정적이면서도 저비용의 무탄소 에너지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주도의 선진원자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정책 의지와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강대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이승철 한남대 총장, 김용하 건양대 총장 등 초청회원 및 기관·단체장, 기업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