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도고면 13개 마을 ‘아산콜버스’ 시범 운행
아산시,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도고면 13개 마을 ‘아산콜버스’ 시범 운행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5.10.31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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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부터 시민이 호출하면 오는 수요 응답형 버스 운행 개시
호출은 전화(1533-0777) 또는 ‘셔클(Shucle)’ 앱으로 가능
아산콜버스 시범운행에 따라 택시업계 반발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수요응답형 공공형 버스 ‘아산콜버스’가 오는 11월 5일부터 도고면 관광지와 신언리·기곡리·금산리·와산리·향산리 등 13개 마을에서 운행한다.

11월 5일 부터 운행될 아산 콜버스

아산콜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 없이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출동하는 맞춤형 교통 서비스(DRT, Demand Responsive Transit)다. 시는 아산콜버스가 지역 교통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하며, 시범운행에 앞서 도고면 13개 마을회관을 직접 방문해 주민 설명회와 호출 시연을 진행하는 등 현장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산콜버스는 정류장 기반의 실시간 호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객은 출발지와 목적지 인근의 지정 정류장에서만 탑승·하차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13개 마을회관도 ‘가상 정류장’으로 지정돼 편의성을 높였다. 호출은 전화(1533-0777) 또는 ‘셔클(Shucle)’ 앱으로 가능하며, 전화 이용 시 정류장에 부착된 고유번호를 상담사에게 말하면 현재 위치를 확인해 신속하게 배차가 이뤄진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차고지 복귀 포함)다. 이용객의 호출 마감 시간은 오후 6시이며, 도고면 내 기존 ‘마중택시’ 운행 지역은 제외된다.

아산 콜버스 정류장 번호

운행권역 내에서는 마을 정류장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만, 아산 시내 등 권역 외로 이동할 경우에는 신창휴게소 환승정류장 또는 어울림마당 환승정류장에서 환승해야 한다.

시범운영에 따른 사업비는 총 8억7천만 원이 투입된다. 버스 구입 및 운행 손실 보전비 6억 원(국비 3억 원, 도비 1억5500만 원, 시비 1억4400만 원), 환승정류장 설치비 2억7000만 원(도비 8,100만 원, 시비 1억8900만 원)이 반영됐다.

요금은 성인 1,500원, 청소년 920원, 어린이 700원으로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결제는 교통카드 현장 결제만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은 ‘어르신 교통카드’로 첫 탑승 후 당일 무료 재탑승이 가능하고, 만 75세 이상은 ‘충남형 교통카드’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윤종태 대중교통과장은 “아산콜버스는 시민이 원하는 시간에 부르면 이용편의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교통 서비스”라며 “일단 시범운행 기간 동안 운행하면서 운영상 문제점이나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반영해 아산의 혁신적인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가 아산콜버스 시범운영에 따라 택시업계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1달동안 이에 항의하는 반대 집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사업시행에 따른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아산시의 정책추진에 대한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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